삼성SDI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해 배터리 셀, 모듈, 팩, 저전압 배터리 시스템(Low Voltage System, LVS)과 자동차 내·외장재용 소재를 전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약 2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SDI는 37Ah, 94Ah 등 다양한 배터리 셀을 소개했다. 아울러 각형 배터리의 장점을 극대화한 스탠다드 모듈(Standardized Modules)도 선보였다. 각형 배터리 셀은 에너지 용량이 늘어나도, 파우치 배터리처럼 배터리의 크기가 커지지 않고 달라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차량을 새롭게 설계할 때에도 기존 배터리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작고 강력한 배터리를 이용한 컴팩트 디자인 모듈과 팩, 내연기관 자동차의 납축전지를 대체하거나 보조하여 연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LVS도 선보였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12V, 48V 등 60V 이하(넘으면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분류)의 LVS를 장착하면 스톱&고 등 연비향상시스템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름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케미칼사업부의 자동차관련 소재부문도 함께 참가해 친환경, 고기능성을 강조한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무도장(無塗裝) 메탈릭 소재’다. 이 제품은 소재 자체에 금속성 외관을 구현, 별도의 도장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흠집에 의한 색 벗겨짐이 적고 쉽게 변색되지 않는다. 지난해 미국 SPE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어워드 소재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중국은 기존의 IT 분야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먼저 제시하는 적극적인 영업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쌓아 가겠다”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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