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4년 팬택의 휴대폰 도전은 우여곡절 끝에 또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맨땅에서 시작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팬택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이날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곳은 3곳이다. 팬택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이다. 인수 희망자 등장으로 팬택의 기사회생 가능성이 커졌다.
팬택은 국내 휴대폰 3위 제조사다. 일반폰은 ‘스카이’ 스마트폰은 ‘베가’가 대표 브랜드다. 지난 1991년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로 통신업계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01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을 지난 2005년 SK텔레콤 자회사 SK텔레텍을 인수해 덩치를 불렸다.
하지만 이 과정서 1차 위기가 왔다.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2007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실시했다. 워크아웃 기간 팬택은 18분기 연속 흑자 등 재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2010년과 2011년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스마트폰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순탄한 것처럼 보였던 팬택 재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워크아웃 졸업이다. 워크아웃 종료 직후 창업주 박병엽 전 대표는 자신 소유의 회사를 통해 팬택과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자기 몫을 챙겼다. 프리미엄에 집중한 전략은 경쟁 심화와 해외 부진으로 이어졌다. 2013년 1분기 국내 통신사 순차 영업정지는 자금난을 가중시켰다.
워크아웃 종료 반년 만인 2012년 3분기부터 다시 적자의 늪에 빠졌다. 2013년 10월 박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났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2014년 시작과 함께 시작한 통신사 45일 사업정지는 팬택에 산소호흡기 역할을 하던 국내 매출마저 끊었다.
결국 2014년 3월 2차 워크아웃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워크아웃은 팬택 생존보다 매각에 힘이 실렸다. 채권단과 통신사는 팬택에 대한 자금지원보다 서로에게 떠넘기려는 시도에 집중했다. 시간은 무의미하게 흘렀고 작년 8월 법정관리를 개시했다. 법정관리 직후 가진 1차 공개매각은 불발됐다. 올 초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매각 역시 무산됐다.
이번 2차 공개매각은 법원이 팬택에 준 마지막 기회였다. 인수합병 희망자 등장으로 팬택은 다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와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팬택의 재도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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