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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삼성SDS, SMAC 기반으로 2020년 20조원 매출 목표 제시

전동수 대표, 오픈타이드 SI 인력분사, 물류 BPO 분리 등은 사실무근 강조

삼성SDS 전동수 대표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2020년 매출 목표 20조원 달성을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삼성SDS 전동수 대표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2020년 매출 목표 20조원 달성을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가 2020년 매출 20조원 달성,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탑10 진입을 통해 일류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SDS는 15일 잠실 웨스트캠퍼스 사옥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비전 2020’과 슬로건 ‘인사이트 투 인스퍼레이션(insight to inspiration)’을 발표했다.

이 날 열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SDS 전동수 대표는 “삼성의 글로벌 1위 사업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사업은 메인프레임에서 PC, 모바일로 전환에 성공적으로 대응했고 피쳐폰에서 스마트폰도 전이되는 과정에 전략적 대응으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중요한 변곡점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던 삼성의 DNA를 이어받아 삼성SDS 역시 IT서비스시장 변화시점에 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전 대표는 “전통적 IT아웃소싱, 시스템 통합(SI) 사업이 SMAC(Social Network, Mobility, Analytics, Cloud)기반으로 넘어가고 있어 향후 3~4년 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IT서비스 시장의 변곡점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SDS의 전략은 ‘하이브리드 사업모델’이다.

전 대표는 “삼성SDS는 삼성관계사를 대상으로 한 캡티브 시장에서 30년간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게 됐다”며 “물류 솔루션인 첼로(Cello)를 비롯해 공장관리시스템(MES), 제조물관리시스템(PLM) 등은 경쟁력이 있다. 관계사 서비스를 통해 검증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의 세계 시장공략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단독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모델과, 글로벌 리딩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모델이다. 예를 들어 최근 삼성SDS는 글로벌 IT업체인 오라클과 협력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DBMS 시장 1위 업체인 오라클의 엑사데이타 시스템에 우리의 첼로, 분석 솔루션 등을 얹어 시장에 나섰다. 글로벌 리딩 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이 외에도 올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조분야 분석솔루션, 모바일 관련 애플리케이션 등 단독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비전 달성을 위해 2020년까지 기존 ITO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매출을 7조원대로 끌어올리고 SMAC을 기반으로 혁신한 ITO와 물류 BPO사업 매출을 7-8조원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솔루션 기반의 미래사업 매출은 5조원대로 높임으로서 미래, 성장, 유지사업간의 균형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또, 제조 IT분야에서 애널리틱스(Analytics)를 접목해 품질, 수율, 생산성과 같은 영역에 혁신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또 물류 BPO 분야에서는 산업 사물인터넷(IoT)와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최고의 가시성과 배송 정확도를 제공하고 물류 관련자들을 위한 정보공유의 장을 통해 협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B2B 대상 보안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 삼성녹스(KNOX)와 기업형 모바일 관리 솔루션(EMM)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모바일 적용에 가장 큰 걸림돌인 보안문제를 해소하고 생체인증(FIDO) 솔루션 같은 인증서비스까지 접목시킬 계획이다.

기업 내 인트라넷이 커뮤니케이션 수단 중심의 협업을 통한 집단지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해 협업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화상회의, 기업 메신저 등 협업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내부에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다. 전동수 대표는 “올 하반기에 상용화할 목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를 둘러싼 항간의 의혹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최근 삼성SDS는 SI인력을 자회사 오픈타이드로 이동시킨다는 내용과 물류BPO 사업의 독립 등 다양한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동수 대표는 “오픈타이드로 SI인력을 분사시키는 것은 검토한바 없다. 또 물류BPO는 삼성SDS 외형 성장의 축이기 때문에 빼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다양한 소문이 나고 있는것을 알고 있다. 빨리 (삼성SDS가) 중심을 잡고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것이 이러한 소문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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