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연 항공기 4000대 분량 38만톤에 달하는 물동량, 쌓으면 63빌딩 높이의 6500배에 달하는 68만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 컨테이너)를 연 단위로 운영하는 글로벌 10대 물동량 보유 회사.
전문 물류업체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국내 ICT 기업의 맏형인 삼성SDS의 얘기다. 삼성전자의 해외물류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삼성SDS가 그동안의 물류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 BPO 사업을 적극 전개한다.
특히 삼성SDS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기술을 적극 반영한 새로운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외 물류 관련 사업자들을 자신들의 생태계로 끌어오는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SDS SL사업부 서동기 수석 컨설턴트는 “최적의 물류 관리 수행은 이제 IT기업의 영역”이라며 “토탈 서비스 오퍼링, 첼로 솔루션,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대외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26일 잠실 삼성SDS 본사에서 개최한 ‘첼로(Cello) 컨퍼런스 2015’에서 물류 솔루션 ‘첼로 플러스(Cello Plus)’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물류 포털인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선보이며 IT기반의 4자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서동기 수석 컨설턴트는 “글로벌 기업에게 각 거점단위로 개별 물류 관리를 아웃소싱하는 3자 물류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강력한 IT물류 솔루션과 전문 컨설팅에 의한 통합적 물류방식인 4자 물류가 공급망에 대한 통합적 관점 제공과 최적화된 물류, SCM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삼성전자의 물류를 전담해오며 화주와 물류 관련 업체에 강력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서비스의 질도 한 단계 높게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의 해외 물류를 전담하며 대규모 물동량 기반 물류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SDS는 IT물류업체로서 종합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3개 국가, 38개 거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1만2000개의 글로벌 라우터(거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450여명의 전문 컨설팅 인력과 자체개발 물류/SCM 전문 IT솔루션을 보유해 IT와 물류 서비스를 조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오는 7월 서비스 예정인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물류 포털인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는 삼성SDS의 물류 역량과 IT역량이 모두 모인 집합체다. 첼로 스퀘어는 원스톱 물류서비스와 합리적인 국제운송 운임, 효율적인 물류 리스크 관리 등이 가능하다.
특히 물류에 경험이 없는 시니어급 직원들도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삼성SDS가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기업이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인 물류 프로세스에 IT 기술을 대거 접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을 물류 프로세스에 적용한 것. 서 컨설턴트는 “재난정보에 기초해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라우터(거점)를 교차 분석해 해당 라우터에 특정 기상상황이 예상될 경우 이를 우회하는 다른 라우터를 제시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기 수석 컨설턴트는 “삼성스러운 물류란 뭘까 생각한 결과 키워드는 표준화였다”며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해외 생산법인에 품질이 보장된 동일한 수준의 물류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법인들을 표준적인 체계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 같은 역량을 대외사업에도 접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SDS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물류 BPO 사업은 2015년 본격적인 고 성장기에 진입. 2015년 물류 BPO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3.4조원으로 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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