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업계 3강인 쿠팡(대표 김범석)과 티몬(대표 신현성), 위메프(대표 박은상)의 2014년 실적이 지난 14일 공개됐다. 3사 모두 매출 규모는 커졌으나 적자기조를 유지했다. 이번에 처음 실적이 공개된 쿠팡은 작년 영업손실이 1215억원으로 경쟁사 4~5배 규모를 보였다. 지난해 티몬은 246억원, 위메프는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셜커머스 3사의 보고서를 보면 2014년 매출 규모 순으로 쿠팡 3485억원, 위메프 1843억원, 티몬 1575억원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경쟁사 대비 상품매출(직매입) 규모가 상당히 커 매출이 덩달아 커졌다. 상품매출은 쿠팡이 1948억원, 티몬과 위메프가 각각 310억원, 78억원 수준이다. 쿠팡은 직매입한 상품을 쿠팡맨을 통해 직접 배송하고 있다.
다만 공시 매출액이 아닌 순매출액 측면에선 티몬이 위메프보다 앞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몬과 쿠팡은 쿠폰할인금액만큼을 제외하고 매출을 잡고 있는데 반해 위메프의 경우 쿠폰할인금액을 매출로 잡은 뒤 판매촉진비로 별도의 비용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티몬에 따르면 공시 매출액에서 3사의 쿠폰할인 조정금액 등을 반영한 순매출액은 쿠팡 1592억원, 티몬 1298억원, 위메프 1066억원 순으로 파악된다. 위메프의 경우 공시 매출액에서 쿠폰할인과 상품매출 조정 등으로 716억원 가량이 빠졌다.
이에 대해 티몬은 “유통업체에 있어 실질적인 순매출이라고 볼 수 있는 수수료(서비스) 매출로 비교를 한다면 티몬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위메프 측은 “한쪽 의견을 듣는 것은 부적절하다. 자료에 대해선 따로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보면 3사 중 쿠팡이 1위다. 전년 42억원 영업손실 대비 대폭 적자가 커졌다. 회사 측은 “물류투자 및 직접배송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쿠팡은 1500억원 이상을 물류에 투자한 바 있다.
티몬은 작년 영업손실에 대해 “지속적인 시장 성장에 따른 투자에 기인 한 것으로 본다”며 “2014년도의 영업손실은 전년도 707억보다 감소한 246억으로 65% 가량 감소했으며 현금흐름과 관계없이 장부상 기재해야 하는 주식보상비용 71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적자 부분은 175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작년 영업손실이 290억원으로 전년 360억원 대비 5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 2013년 위메프는 블랙프라이스 적립 이벤트 등 동종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작년의 경우 업계 내에서 전년만큼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일어나지 않아 적자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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