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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e커머스 3대 전쟁①] 모바일 쇼핑, 40~50대 이용률↑…2차 대전 예고

최근 온라인쇼핑 업계에선 3대 전쟁이 진행 중이다. ‘모바일’, ‘결제’, ‘배송을 두고 시장 우위를 점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 강자인 오픈마켓과 지난 몇 년간 무섭게 성장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시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의 현황을 짚어보고 주요 사업자들의 전략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모바일 쇼핑 비중이 전자상거래(e커머스)의 절반(50%)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소비자들이 PC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상품 구매를 많이 한다는 얘기다.

글로벌 광고기술업체 크리테오(www.criteo.com)는 ‘2015년 1분기 모바일 커머스 리포트’를 통해 한국의 경우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51%를 기록, 전 세계 평균(34%) 대비 1.5배나 높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몰의 올해 화두는 단연 ‘모바일 쇼핑’이다. 모바일 쇼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는 쇼핑 환경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옥션이 지난 2월에 모바일 쇼핑 업계 최초로 구매내역 음성검색 서비스 ‘말하고 사자’이다. 모바일 쇼핑 시 음성 검색 버튼을 누르고 검색 키워드를 말하면 구매했던 기록을 바로 찾아주는 서비스다. 옥션은 상반기 내에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어설 것을 전망했다.
온라인몰의 올해 화두는 단연 ‘모바일 쇼핑’이다. 모바일 쇼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는 쇼핑 환경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옥션이 지난 2월에 모바일 쇼핑 업계 최초로 구매내역 음성검색 서비스 ‘말하고 사자’이다. 모바일 쇼핑 시 음성 검색 버튼을 누르고 검색 키워드를 말하면 구매했던 기록을 바로 찾아주는 서비스다. 옥션은 상반기 내에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어설 것을 전망했다.
지금까지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온 것은 20~30 여성층이다.

예를 들어 11번가 모바일 앱의 남녀 이용률을 보면 여성(60%)로 남성(40%)을 앞선다. 심석 11번가 모바일사업 그룹장은 “출산유아용품과 패션 등 여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카테고리에서 모바일로의 구매 전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모바일 특화 생필품 코너 ‘바로마트’에 ‘유한킴벌리’, ‘LG생활건강’ 등 대표 생활용품 브랜드 직영몰을 입점시키고 소비자 공감·소통 코너인 ‘쇼핑톡’ 내 100여 개의 육아 콘텐츠를 게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터치맘’(모바일로 구매하는 엄마들)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0~50대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 이베이코리아 G마켓(www.gmarket.co.kr)의 40~50대 모바일 매출 추이를 보면 2014년 1분기 매출을 기준값 100으로 환산 시 2014년 2분기 125, 2014년 3분기 145, 2014년 4분기 177, 2015년 1분기 223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확인된다.

옥션(www.auction.co.kr)도 40~50대의 매출이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산출법을 대입하면 2014년 1분기 매출 100을 기준으로 2014년 2분기 121, 2014년 3분기 139, 2014년 4분기 175, 2015년 1분기 209로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이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의 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를 위한 업체들의 전략 마련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접근성이 높은 모바일을 통해 유입되는 다수의 소비자들을 락인(Lock-in)하고자 이용자의 편의성 증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다 쉽고 편리한 쇼핑환경의 제공은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어필하였고 40~50대 연령층의 지속적인 구매율 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표1. 11번가 연령대별 이용 비중
표1. 11번가 연령대별 이용 비중
SK플래닛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중장년층의 이용률 비중 확대가 감지된다. 연령대별 비중<표1>을 보면 지난 2011년 40대와 50대가 각각 9%, 3% 비중을 보였는데 2014년에 이르러 각각 11%와 4%로 늘어났다. 20대는 이용 비중이 감소했으나 거래액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에 11번가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증가하며 모바일 쇼핑까지 시도하는 4050세대가 늘어났다”고 봤다.

표2. 위메프 연령대별 이용 비중
표2. 위메프 연령대별 이용 비중
소셜커머스 위메프(www.wemakeprice.com)에서도 40~50대 이용률 증가 추이<표2>가 확인된다. 이에 대해 위메프 측은 “연령대별 비중의 차이는 크지 않으나 거래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14년도 3월 대비 15년도 3월에 약 40%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객단가가 높은 상품이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위메프 측은 또 “40~50대 구매 유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 구매 카테고리인 신선신품, 생필품에 대해 구매 주기를 분석해 시기에 맞춰 앱푸시, 광고메일 발송 등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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