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쇼핑 업계에선 3대 전쟁이 진행 중이다. ‘모바일’, ‘결제’, ‘배송’을 두고 시장 우위를 점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 강자인 오픈마켓과 지난 몇 년간 무섭게 성장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시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의 현황을 짚어보고 주요 사업자들의 전략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모바일 쇼핑 비중이 전자상거래(e커머스)의 절반(50%)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소비자들이 PC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상품 구매를 많이 한다는 얘기다.
글로벌 광고기술업체 크리테오(www.criteo.com)는 ‘2015년 1분기 모바일 커머스 리포트’를 통해 한국의 경우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51%를 기록, 전 세계 평균(34%) 대비 1.5배나 높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온 것은 20~30 여성층이다.
예를 들어 11번가 모바일 앱의 남녀 이용률을 보면 여성(60%)로 남성(40%)을 앞선다. 심석 11번가 모바일사업 그룹장은 “출산유아용품과 패션 등 여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카테고리에서 모바일로의 구매 전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모바일 특화 생필품 코너 ‘바로마트’에 ‘유한킴벌리’, ‘LG생활건강’ 등 대표 생활용품 브랜드 직영몰을 입점시키고 소비자 공감·소통 코너인 ‘쇼핑톡’ 내 100여 개의 육아 콘텐츠를 게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터치맘’(모바일로 구매하는 엄마들)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0~50대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 이베이코리아 G마켓(www.gmarket.co.kr)의 40~50대 모바일 매출 추이를 보면 2014년 1분기 매출을 기준값 100으로 환산 시 2014년 2분기 125, 2014년 3분기 145, 2014년 4분기 177, 2015년 1분기 223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확인된다.
옥션(www.auction.co.kr)도 40~50대의 매출이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산출법을 대입하면 2014년 1분기 매출 100을 기준으로 2014년 2분기 121, 2014년 3분기 139, 2014년 4분기 175, 2015년 1분기 209로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이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의 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를 위한 업체들의 전략 마련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접근성이 높은 모바일을 통해 유입되는 다수의 소비자들을 락인(Lock-in)하고자 이용자의 편의성 증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다 쉽고 편리한 쇼핑환경의 제공은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어필하였고 40~50대 연령층의 지속적인 구매율 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SK플래닛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중장년층의 이용률 비중 확대가 감지된다. 연령대별 비중<표1>을 보면 지난 2011년 40대와 50대가 각각 9%, 3% 비중을 보였는데 2014년에 이르러 각각 11%와 4%로 늘어났다. 20대는 이용 비중이 감소했으나 거래액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에 11번가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증가하며 모바일 쇼핑까지 시도하는 4050세대가 늘어났다”고 봤다.
소셜커머스 위메프(www.wemakeprice.com)에서도 40~50대 이용률 증가 추이<표2>가 확인된다. 이에 대해 위메프 측은 “연령대별 비중의 차이는 크지 않으나 거래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14년도 3월 대비 15년도 3월에 약 40%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객단가가 높은 상품이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위메프 측은 또 “40~50대 구매 유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 구매 카테고리인 신선신품, 생필품에 대해 구매 주기를 분석해 시기에 맞춰 앱푸시, 광고메일 발송 등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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