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쇼핑 업계에선 3대 전쟁이 진행 중이다. ‘모바일’, ‘결제’, ‘배송’을 두고 시장 우위를 점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이어지는 있다. 전통적 강자인 오픈마켓과 지난 몇 년간 무섭게 성장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시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의 현황을 짚어보고 주요 사업자들의 전략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 모바일 쇼핑의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지난달 23일 발간한 ‘2015년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2014년 모바일쇼핑의 매출액은 1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보다 무려 12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PC를 통한 온라인매출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결제 등의 면에서 모바일 쇼핑이 PC 결제보다 편리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모바일을 통한 검색, 결제기능이 향상되면서 온라인쇼핑 채널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결제’는 온라인 쇼핑의 최대 장애물로 꼽혀왔다. 액티브X 등 각종 보안프로그램의 설치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부 업체들이 간편결제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에 나섰다.
우선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는 지난해 4월 간편결제 ‘스마일페이’를 도입한 이후 이를 통한 매출액이 증가했다. 최근 3개월(1~3월)의 G마켓과 옥션의 스마일페이 매출을 보면 지난해 4~6월보다 2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페이’의 경우 본인 인증 방식만으로 한번에 결제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스마일페이의 도입에 따라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중간 과정의 이탈비율의 감소가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간편결제 티몬페이를 출시한 티몬(www.tmon.co.kr)은 한달만에 20만명을 등록하는 등 빠르게 이용자 기반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티몬페이는 모바일 앱에서 최초 1회 카드정보와 6자리 개인인증번호를 등록하면 기존 카드 결제 시 필요했던 공인인증서나 인증번호 수신 후 입력, 별도 앱 구동 등 복잡한 과정 없이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앱만 출시된 상황에서 티몬페이의 결제 비중은 이미 평균 10%대를 보이고 있다. 단일 채널에 적용된 간편결제 중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티몬은 간편결제 도입에 따라 기존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불러오는 과정 오류나 복잡하고 불편한 결제과정에서의 고객 이탈율 감소를 기대했다. 기존에 신용카드 결제 요구시 이탈율은 5~10%에 육박한 바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최근 새로운 간편결제 ‘시럽 페이’를 도입했다. 시럽 페이는 기존 페이핀에 비해 진일보한 결제방식으로 웹기반으로 구동돼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11번가에선 간편결제 도입과 함께 서비스의 ‘간편화’도 진행 중이다. 11번가가 지난해 12월 오픈마켓 최초로 도입한 간편 ‘선물하기’ 서비스는 제품을 받을 상대방 휴대전화(스마트폰) 번호만 알면 11번가에서 판매하는 4000만여 개 상품을 쉽게 선물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외부 메신저를 통한 서비스와 달리 할인쿠폰, T멤버십, OK캐쉬백 등 11번가의 혜택 프로그램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이용률이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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