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매출 3000억원대 무너져
- 미러리스 카메라 영향, 올해 신제품 라인업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2014년 매출 240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3028억원), 42.4%(97억원) 역성장한 것이다. 특히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하락폭이 가파르다. 지난 2011년 121억원까지 영업이익을 기록한바 있으나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약세를 보이면서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전체 렌즈교환식(DSLR+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은 5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대 수준이 늘어다는데 그쳤다. 시장이 정체되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013년 27만대를 기록했으며 2014년 30만대를 넘겼다. 반대로 DSLR 카메라의 경우 2013년 25만대, 2014년 22만대로 나타났다. DSLR 카메라 비중이 줄어든 만큼 미러리스 카메라가 늘어났다고 봐야 한다. 이에 따라 렌즈교환식 카메라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51%에서 58%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는 소니코리아로 52%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의 주력 제품은 DSLR 카메라다. 전문가용부터 초보자용까지 폭넓고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으나 지난 2년 동안 보급형 DSLR 카메라가 미러리스 카메라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고전하고 있는 셈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강동환 대표도 연초에 진행된 상반기 전략 신제품 발표 프레스 컨퍼런스에 현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시 강 대표는 “작년은 어려운 한해였으며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많이 위축됐고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도 2012년부터 성장을 멈췄다”며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카메라용 렌즈와의 호환 때문에 다른 회사와 달리 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한바 있다.
올해 상황은 작년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신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가 출시됐고 오는 2017년 일본내 1등 목표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올해만 적어도 2종 이상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DSLR 카메라도 적극적으로 라인업을 늘린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그동안 보급형 DLSR 카메라에서 신제품이 없었고 미러리스 카메라의 영향(실적부진 원인)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올해는 신제품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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