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솔루션

시큐어코딩 솔루션 시장 과당경쟁 우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시큐어코딩 솔루션 시장이 과당 경쟁 형국으로 치닺고 있다. 정부가 공공정보화 사업에 소프트웨어 개발 보안기술인 시큐어코딩 적용을 의무화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시큐어코딩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안업체들은 심지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고 평가하고 있어 저가 수주 등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은 시큐어코딩 솔루션은 모두 6개다. 올해 말까지 한국HP를 포함한 두세개 업체가 추가로 CC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든 공공정보화사업에 시큐어코딩 적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나, 수요보다 공급이 과도하게 많아 우려스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홍승창 소프트포럼 부사장은 “정부에서 시큐어코딩을 적극 밀어주고 있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정보화사업,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등에 시큐어코딩을 적용하도록 했기 때문에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장 성장률에 비해 공급이 많다보니 저가 수주 등의 문제는 발생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또 장일수 파수닷컴 상무는 “명절이 지난 후 공공기관들의 시큐어코딩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주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시장크기에 비해 플레이어가 많다는 것이 우려사항”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쟁력이 있는 솔루션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발주된 공공기관 시큐어코딩 사업들의 경우 대부분 규모가 작은 시범사업들이었으며,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은 많으나 이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이다. 또 CC인증 획득이 늦어지면서 경쟁사보다 뒤쳐진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의 덫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 시큐어코딩 업계 관계자는 “CC인증을 늦게 획득한 업체들은 저가로 솔루션을 공급해서라 레퍼런스를 확보하려고 할 것이다. 이는 시장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즉, 솔루션의 품질과 성능이 아닌 가격으로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부분은 업계 모두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큐어코딩 업계는 공공기관과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파수닷컴, 지티원, 트리니티소프트, 싸이버텍, 이븐스타, 소프트포럼 등 6개사는 CC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HP는 조만간 CC인증 평가 계약을 체결하고 평가에 들어간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