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중국 정부의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잘 된 일”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15일(현지시각) 제이콥스 회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벌금에 합의한 일은 중국 당국이 로열티를 부과하는 우리의 사업 방식을 인정한 것”이라며 “과징금 액수가 크고, 그 결과에 실망한 것도 사실이지만 사업 모델이 유지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내 파트너 기업들과 계속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중국 시장에서 높은 특허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며 60억8800만위안(한화 약 1조6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특허 수수료도 낮추라고 지시했다. 퀄컴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지시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중국의 이번 조치가 자국 산업을 육성하려는 취지가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제이콥스 회장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내수 산업을 이끌 선두 기업을 키우는 것이 중국의 정책은 맞다”고 동의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중국의 기업(SMIC)과도 칩 제조와 관련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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