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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메프 갑질 해고(?), 당사자의 이야기 들어보니…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최근 위메프 비난, 진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채용 갑질논란에서 위메프에 대한 일방적 비난에 앞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요지의 칼럼이었다. 이 기사를 쓸 당시 기자는 당사자와의 인터뷰는 하지 못한 상태여서 안타까운 심정도 전했다.

하지만 기사가 나간 후 변화가 생겼다. 11명의 당사자 중 한 명의 연락처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조심스럽게 그에게 전화했고, 짧으나마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지만, 기사화는 꺼려했다. 그래서 A씨라는 익명으로 그와의 11답을 전한다.

그는 이미 위메프에 취업해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위메프는 논란이 된 11명 전원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현재 11명 중 10명이 위메프에 출근하고 있거나 출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A씨는 위메프의 채용 갑질 논란이 굉장히 과장돼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오히려 회사 측을 변호하는 입장이었다. 물론 A씨가 현재 위메프 직원 신분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하며, 11명 전원을 인터뷰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A의 생각이 다수의 의견인지는 알 수 없다.

아래는 A씨와의 일문일답이다.

Q. 11명 전원 탈락 이후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는데, 회사에 다시 들어가기로 한 이유는?

저는 원래 위메프를 좋아하고, 위메프에 취직하고 싶었었다. 이번에는 떨어졌지만, 채용 공고가 뜨면 다시 지원하려고 했었다. 정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회사의 발표에 반가웠다.

Q. 하루 14시간 일을 시키고, 최저임금보다 적은 돈을 지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것은 사실인가?

저는 그런 적 없다.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보통 8시 정도에 일을 끝냈고, 7시에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 첫날만 12시 넘어서 끝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원래 퇴근시간보다 그렇게 늦게 퇴근하지 않았다.

사실 할일이 많이 남아서 늦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빨리 끝내려면 얼마든지 빨리 끝낼 수도 있었다. 자기가 일을 빨리 하는 사람은 빨리 끝났다.

Q. 2주 동안 일할 때 본인의 신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나. 수습직원이라고 생각했나 아니면 취업 시험 중이라고 생각했다.

3차 테스트였다. 3차 면접이라고 알고 있었다. 당연히 시험 결과에 따라 채용이 될 수도,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Q.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나.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대부분 저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기사대로 그렇게 갑질이라고 생각하거나, 회사가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Q. 그렇다면 왜 이런 논란이 일었을까. 왜 응시생 중 누군가 언론에 제보를 했다고 보나.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섣부르고 감정적인 행동이 아니었나한다. 아마 화가 나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Q. 채용 갑질이 아니라면 왜 화가 났다고 보나.

자기가 노력을 해서 따온 딜(Deal)을 다른 사람이 진행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을 수 있다. 만약 한 명이라도 합격자가 나왔다면 그렇게 감정적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보한 사람도 다시 위메프에 입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Q. 최근의 논란에 대한 심경을 말해 달라.

(회사에) 미안한 감정이다. 분명 열심히 일했고 결과는 안 좋았지만 아무도 잘못한 것은 없다. 그런데 모든 비난이 위메프 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Q. 다른 사람도 같은 마음인가?

그건 알 수 없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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