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브스는 실리컨밸리의 언론인인 로버트 크링겔리의 말을 인용, IBM 전체 직원인 43만명 가운데 26%인 11만8000명이 2월 말까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링겔리는 지난해 ‘IBM의 쇠망(The Decline and Fall of IBM: End of an American Icon?)’이라는 서적을 출간한 바 있다.
크링겔리는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이 ‘프로젝트 크롬(Project Chrom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대부분이 미국 내에서 이뤄지겠지만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주 IBM 호주법인은 올해 4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는 새로운 CAMSS(클라우드, 분석, 모바일, 소셜, 시큐리티) 조직으로의 개편을 위한 것으로, 감원 대상은 사실상 메인프레임이나 스토리지와 같은 하드웨어 조직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IBM은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시사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IBM 매출은 11분기 연속 감소하는 굴욕을 겪으며, 올해 말까지 목표로 했던 주당 20달러 순익 달성도 포기한 바 있다. 이날 마틴 슈로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에도 대규모 인력 감축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IBM은 이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사업들을 계속해서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사의 x86 서버사업을 중국 레노버에 팔았으며, 반도체 부문 역시 웃돈을 주면서까지 글로벌파운드리에 넘겼다.
앞서 IBM은 지난 1993년에 6만명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 크롬’이 실행되면 역대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IBM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최소 수백명의 인력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최근까지 본사에서 진행한 내부 감사를 통해 올해 역시 임원급의 대거 퇴사가 예상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3월 경, 여의도 새 사옥으로의 이전이 예정돼 있어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셜리 위-추이 현 한국IBM 사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올해 한국IBM으로서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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