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K C&C가 신사업발굴에 역량을 발휘해 온 박정호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박정호 사장은 SK그룹 내 크고 작은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는 등 국제금융에 대한 안목과 신성장 사업 발굴에 능력을 발휘해 왔다.
특히 SK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파 일환으로 호주 카세일즈닷컴과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한 에스케이엔카닷컴 출범, 중국 혼하이 그룹으로의 지분 매각 등을 이뤄낸 주역으로 꼽힌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2013년 2월 SK C&C에 합류했는데 2년이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SK C&C의 굵직한 신사업 발굴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SK C&C에 합류하기 전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컴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글로벌비즈니스지원실장, 사업개발실장, 사업개발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신사업 발굴 분야에 주로 몸담아왔다.
특히 SK텔레콤에서 글로벌 사업 개척에 경험을 쌓아 최근 글로벌 시장 매출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는 SK C&C의 미래전략을 위한 적절한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SK C&C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IT서비스 사업은 고객 만족과 고객 기업 가치를 높이는 ‘프리미엄 서비스’ 개발 및 수행을 가속화하는 한편 비-IT서비스 사업은 성장 동력 발굴 및 완결적 수행 체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IT서비스 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통합(SI)와 아웃소싱(OS) 역할을 나눠 맡았던 ‘글로벌 IT사업부문’과 ‘전략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했다.
또한 IT서비스 사업 내에 ‘융합비즈부문’ 조직을 신설해 융합 기술·서비스 발굴 및 사업화, IT서비스 통합 품질 혁신 및 정보보호 등을 전담케 했다.
비-IT서비스 사업의 경우 미래 성장 실행 체계를 강화해 SK C&C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ICT성장담당’ 조직을 새로 만들어 과거 성장동력 발굴에만 집중하던 데서 탈피, 사업 수행까지 완결 짓도록 했다. ‘ICT성장담당’은 올해 초 빅데이터(Big Data)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전념했으나 내년부터는 빅데이터 사업모델 및 IoT 등 ICT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발·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 신성장 영역의 중고차 유통 사업인 엔카, 반도체 모듈 사업 조직까지 비-IT서비스 사업 산하에 한데 모으는 등 신성장 분야 성과 창출을 위한 통합 수행 체계를 구축했다.
이밖에 SK C&C는 CEO직속의 ‘대외협력부문’을 신설, 법무·대외협력·홍보·IR·구매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편, 임원인사에서는 안희철 융합비즈부문장과 이준영 CV혁신사업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했고, 이문진 전략사업개발본부장 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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