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시장이 크게 성장해 오는 2018년 1527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최근 발간한 ‘한국 SDN 시장 전망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DN 시장은 올해까지 대부분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과 시범운영 단계에 머물면서 148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CAGR) 69.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1527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SDN 생태계는 기존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 컨트롤러, 네트워크 가상화 소프트웨어, SDN 네트워크 및 보안 서비스, 관련 애플리케이션 및 SDN 관련 전문 서비스 등을 포괄한다.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서버와 스토리지는 저조한 데이터센터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겪어왔다.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을 위한 가상화와 향상된 이중화 정책으로 유연한 관리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나 네트워크의 경우는 그동안 다른 부문에 비해 변화에 둔감하고 보수적이었다는 것이 한국IDC의 분석이다. 앞으로 네트워크 부문도 변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향후 기가인터넷, 5G 이동통신 및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인한 네트워크 트래픽 사용률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이상 기존의 네트워크 디자인으로는 증가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으며, 지속적인 기존 네트워크의 증설은 사용자의 설비투자(CAPEX)와 운영비용(OPEX)에서도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임연구원은 “성장세로 봤을 때 국내 SDN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국가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한국의 경우 이미 네트워크 인프라가 성숙되어 있기 때문에 SDN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구축된 네트워크 인프라의 투자비 보호뿐만 아니라,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와의 호환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SDN은 기업의 OPEX와 CAPEX 절감에 효율적이며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사이의 보다 향상된 제어가 가능하다. 동시에 보다 신속한 프로비저닝과 정책 기반의 중앙화되고 프로그램 가능한 네트워크 구조변경과 관리, 그리고 서버와 스토리지를 포함하는 다른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과의 밀접한 호환성 제공이 요구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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