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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모바일 RPG’ 쏠림 속 캐주얼로 승부수

NHN플래픽의 ‘드리프트걸즈’ 게임 이미지
NHN플래픽의 ‘드리프트걸즈’ 게임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역할수행게임(RPG)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NHN엔터)가 캐주얼게임을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경쟁사들이 1인당 높은 평균매출액(ARPU)을 올릴 수 있는 RPG에 집중하는 것에 반해 다양한 이용자층이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 위주의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앞서 NHN엔터가 선보인 ‘벌레공주’, ‘러브라이브’, ‘그린플래닛’, ‘땅따먹기 리턴즈 위드 섬란가쿠라’, ‘드리프트걸즈’ 등과 조만간 출시를 앞둔 ‘아이돌드림걸즈’ 등이 캐주얼 게임들이다. 물론 RPG 요소가 가미돼 있긴 하지만 주된 게임 기반은 캐주얼 장르다.

이에 대해 NHN엔터는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와 국내 개발 자회사들, 앞서 투자했던 외부 개발사들의 게임들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NHN플래픽의 ‘드리프트걸즈’는 자동차 레이싱에 연애시뮬레이션이 적용된 게임이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게임 장르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구글플레이 전체 인기 무료 앱 8위다.

자체개발작 ‘아이돌드림걸즈’는 걸그룹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미쓰에이, 소녀시대, 시크릿, 씨스타, 애프터스쿨, f(x), 레인보우 등 케이팝(K-POP)을 대표하는 걸그룹 멤버들이 실사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장르에 연예인 실사 아바타가 등장하는 것은 아이돌드림걸즈가 국내 최초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NHN엔터는 모바일 RPG 시장도 캐주얼성이 강한 게임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달 11일과 18일에 선보인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몬스터체이서’ 모두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워 저연령층과 여성층을 공략하는 게임이다.

로드컴플릿이 개발한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퍼즐을 조합하는 게임 진행 방식을 채택한 RPG다. 도트(점)가 두드러져 보이는 2D그래픽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NHN스튜디오629가 개발한 몬스터체이서는 400여종의 의복·장비 등으로 꾸미기 요소를 강조하고 300여종의 귀여운 몬스터를 제공하는 RPG다. 여기에 리듬게임의 노트 입력을 채택, 역시 남녀노소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게임이다.

이 중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구글플레이 전체 인기 무료 앱 19위, 최고매출 25위를 기록 중이다. NHN엔터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 중에선 가장 인기가 높은 편이다.

NHN엔터 측은 다수의 캐주얼 게임 출시에 대해 “게임의 공급 파이프라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다양한 게임의 선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틈새를 노리는 전략적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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