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년 지스타부터는 달라진다. 이제 ‘역대 최대 규모’라는 문구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는 더 이상 부스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벡스코 전시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지스타는 벡스코 전관을 활용해 개최된다.
물론 지스타 개최지 재선정이 진행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규모나 숙박, 접근성 등의 인프라 측면에서 벡스코를 대체할 대규모 전시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내년 지스타 개최지도 벡스코로 무게가 쏠리는 이유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옛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스타 외형 키우기를 끝내고 전시회의 본질적인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
향후 지스타에서 올해 대비 더 이상 전시규모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을 주최 측도 인지하고 있다. 이제는 전시규모의 축소를 막고 유지 여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이 같은 고민은 업계 내 온라인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에서 시작된다. 수년간 수백억원을 들여 온라인게임을 개발해 출시해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탓에 모바일게임으로 눈을 돌린 업체들이 부지기수다. 현재 일부 대형 게임사나 스타 프로듀서를 내세운 몇몇 개발사 정도가 온라인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도 지난달 열린 지스타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고민을 드러냈다.
당시 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은 “온라인게임 신작 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스타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고민 중”이라며 “11년차 지스타를 어떻게 가져갈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최 위원장은 “지스타는 마케팅 행사로만 본다면 ROI(투자자본수익률)에서 답이 안 나온다”며 “게이머들의 축제, 게임기업의 축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가야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간담회 현장에선 지스타를 쪼개서 한해 두 번 여는 방안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업계에선 해외 게임사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기업거래(B2B)관 중심의 비즈니스 전시회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자는 등 지스타에 변화를 바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스타의 변화를 논의하기에 앞서 게임산업 규제 철폐와 진흥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K-IDEA 측은 “내년 지스타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지금은 예측이 어렵다”며 “올해 지스타를 진행하면서 고민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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