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의 무궁화 위성의 재매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KT는 이석채 전 회장 시절인 2010년 1월, 2011년 9월 무궁화 2호와 3호의 소유권을 홍콩 위성 전문기업인 ABS(Asia Broadcasting Satellite)에 헐값에 매각한 바 있다. 무궁화 위성 3호는 5억원에 매각했다.
특히, KT는 매각과정에서 인가나 신고절차를 거치지 않아 관련법을 위반했다. 이에 미래부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13일 국회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정해경 KT샛 경영전략 실장은 "위성을 재매입하기 위해 ABS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절차 등 위성매각이 논란이 되자 ABS가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KT는 각종 비난에 원상복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악용해 ABS가 매입때보다 더 놓은 대가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원상복구를 내용으로 ABS에 제안했고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그 쪽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실장은 ABS가 요구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에 대해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KT처럼 큰 회사가 관련 법규도 모르고 매각을 했느냐"며 "ABS에 막대한 이익을 주기 위해 매각한 것 아니냐. 거래에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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