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22% 줄고 영업이익은 42.98%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은 20.45%, 영업이익은 59.65%나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3분기(4조2500억원)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 있다. 애플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무기로 신흥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른 IM부문의 실적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컸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사업 경쟁심화에 따른 실적 하락과 해당 사업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약세였다”며 “TV 등 소비자가전(CE) 사업 역시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무선사업부의 경우 스마트폰 업체간 경쟁 심화 속에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프리미엄급 비중 축소 및 구 모델 가격 인하 등으로 평균판매가격(ASP)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하면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 CE 사업은 비수기 영향과 함께 TV 판매 가격 하락 및 성수기 조기 종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스템LSI 및 OLED 패널 사업은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판매 감소 및 수익성이 약화됐다.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된 사업은 메모리였다. 메모리는 PC 및 서버 등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 안정화 및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해 스마트폰은 신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혁신 및 스펙과 가격경쟁력을 제고한 중저가 신규 제품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며 “OLED 등 부품 사업은 지속적인 기술혁신 노력과 거래선 확대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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