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모바일 헬스케어 반도체를 중장기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팀장(전무)은 6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14 KAIST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시스템온칩(SoC) 콩그레스’ 행사 강연자로 참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제로 진행한 이날 강연에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반도체,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삼성전자가 만들고 있다”며 “우선 심장 센서에 대한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대표 헬스케어 관련 센서로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 맥파(Photo Plethysmogram, PPG), 체지방(Bioelectrical Impedance, BIA)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개발한 패치 형태의 심전도 센서 시제품 ’S-패치’의 작동 데모도 선보였다. 패치를 붙이면 심장 박동수를 체크해 결과값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줬다. 패치와 스마트폰은 저전력 블루투스 LE 기술로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혈당과 혈압도 반도체 기술로 잴 수 있어야 하는데, 피를 뽑지 않으려면 24비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민감도 높은 아날로그프론트엔드(AFE)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PCB 기판 위로 앰프,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전력관리반도체(PMIC) 칩을 집적해 모바일 헬스케어 전용 플랫폼으로 고객사에 제공하는 것이 시스템LSI 사업부의 목표라고 박 전무는 밝혔다. 아울러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저전력 혼성신호 설계 기술 및 고해상도 ADC, 공정 경쟁력, 내구성 등 소자 경쟁력을 갖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 출하량은 내년 1억1900만대에서 연평균 38%씩 성장해 2019년 4억27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부하이텍 대표이사직을 역임한 박용인 전무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로 경력 입사한 인물이다. 박 전무는 30년 가까이 아날로그반도체 설계와 공정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특급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64년생인 박 전무는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LG반도체 아날로그그룹 부장(1987~1999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사업 매니저(1999~2006년)로 경험을 쌓았다. TI 재직 당시 디지털아날로그컨버터(DAC)를 직접 개발해 당시 TI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신호 컨버터 분야 특허도 28개나 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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