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인텔은 중국 칭화유니그룹에 15억달러를 출자하고 지분 20%를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칭화유니그룹은 중국 칭화대학이 설립한 칭화홀딩스의 자회사. 칭화유니그룹은 시스템반도체 팹리스인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탑재되는 SoC가 주력 제품이다. 이번 출자는 내년 초 완료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최종 허가가 떨어져야 한다.
인텔은 이번 제휴를 통해 스프레드트럼 및 RDA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 판매키로 했다. 우선 내년 하반기 스프레드트럼과 공동 개발한 x86 아키텍처 기반의 신형 모바일 SoC를 내놓을 예정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스마트폰 최대 소비 시장”이라며 “이번 제휴로 인텔 아키텍처와 무선통신 기술이 기반인 다양한 솔루션을 중국 및 타 지역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오 웨이궈 칭화유니그룹 회장은 “이번 제휴로 중국 반도체 업체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늦은 대응으로 2년 연속 매출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인텔의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은 0.5%, 태블릿 AP 점유율은 9.4%로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과 연이어 제휴 관계를 맺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스프레드트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프레드트럼의 스마트폰용 AP 출하량 점유율은 9.9%로 퀄컴, 애플, 미디어텍에 이은 시장 4위였다. 인텔은 지난 5월 태블릿 SoC 출하량 확대를 위해 중국 록칩과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인텔은 x86 아키텍처의 저가 태블릿용 프로세서를 록칩에 제공하고 록칩은 이를 중국 내 고객사에 판매하는 그림이다.
인텔의 이번 행보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ARM은 중국의 최대 팹리스 고객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 팹리스가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피를 섞음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중국 내 AP 영업이 더 힘들어지게 됐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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