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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IT융합 혁신, IoT와 빅데이터가 핵심 경쟁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 등 제조업의 IT융합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구현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통상지원부가 주최한 ‘2014 산업융합 국제 컨퍼런스’에서 현업의 전문가들은 IoT‧빅데이터가 스마트 공장 구현에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제조업체들은 실시간 제품 원가 및 수익성 분석을 위한 노력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공정이 분절화, 전문화되면서 특정 분야에 융합기술을 접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정KPMG 조자영 제조산업본부 부대표는 “대부분 제조기업은 공급망 전반에 가시성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IT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이라며 “공급망에 정보공유 기술이 도입된다면 가시성 개선과 통합에 대한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급망의 가시성 확보는 향후 제조업체의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생산기술연구소 김대순 소장은 “융합을 통한 차세대 제조산업 구현을 위해 IoT 기술,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의 응용 융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제조산업은 기업 간의 협업구조가 복잡해지고 있어 협업과 기술개발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가 향후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개별기업 간 경쟁이었던 시장 구도였다면 이제는 생태계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융복합화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에서도 이러한 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IoT와 빅데이터, 영상정보, 데이터 압축, 설비 자동진단, 모니터링 등 IT를 중심으로 한 융합이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IoT는 이러한 스마트 제조업 구현을 위한 IT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소장은 “스마트센서 및 네트워크 설계, 실시간 위치 추적 및 능동적 재고관리를 위해 IoT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제조 기업은 시스템 구축 및 투자비용, 재고 및 발주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T로 인한 데이터 폭증은 빅데이터 분석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 공장에선 다양한 센서 등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는지가 관건이다. 제조업에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인 수요 및 공급 모델링, 체계적인 의사 결정과 분석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 CNS 전자/제조그룹 박재원 총괄 컨설턴트도 “사물인터넷을 통한 혁신의 잠재력이 가장 큰 산업이 제조업”이라며 “다양하고 광범위한 데이터의 분석, 활용은 제조업 혁신의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조기업은 IoT를 통해 고객가치 향상과 운용 효율성 달성, 리스크 관리 부문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컨설턴트는 “생산 과정에 IoT와 빅데이터를 적용하면 설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전 고장과 품질 예측이 가능해진다. 또 가스 등 유독물질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설비 위험정보 실시간 제공으로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컨설턴트는 “IoT 도입을 통한 장점도 많지만 기술 자체보다는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선행 도입한 기업의 사례를 참고하되 산업과 조직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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