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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매일 쓰는 미니세탁기, LG전자 ‘꼬망스’

- 3.5Kg 용량에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춰
-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스팀 부재는 아쉬워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꼬망스’ 드럼세탁기는 LG전자가 세탁기 사업을 시작한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들여온 중국산 모델이다. 지난 2012년 중국 난징 공장의 LG슝마오전기유한공사에 새로운 세탁기 공장을 설립해 연간 300만대 규모로 생산규모를 늘린바 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LG슝마오전기유한공사는 1995년 12월 중국 판다전자와 합작 투자를 통해 세워진 업체다.

꼬망스는 동부대우전자 ‘미니’와 함께 국내에 미니세탁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든 주역 가운데 하나다. 이전에도 삼성전자 ‘아가사랑’ 세탁기가 있었지만 제품명처럼 아기에 최적화된 구석이 적지 않았고 드럼이 아닌 와권식(전자동) 방식이라는 점 등에서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아니다. 용량이 비슷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다른 부분이 더 많다.

꼬망스를 사용하다보면 생각보다 크기가 작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3.5Kg이라는 용량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도어를 열면 불과 한 뼘도 안 되는 세탁조가 눈에 들어온다. 세탁조 디자인도 여느 LG전자 드럼세탁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냥 크기만 줄여놨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모터는 LG전자가 자랑하는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가 장착됐다. DD모터를 장착한 세탁기는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흔들기’ 등 ‘식스모션 2.0’ 활용이 가능하다. 국내에 판매중인 드럼세탁기는 물론 상당수의 전자동 세탁기에 적용되어 있으며 냉장고에 쓰이는 ‘리니어 컴프레서’와 함께 생활가전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다. 당연하지만 DD모터 10년 무상보증도 제공한다.

세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은 마음에 들고 성능도 충분하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원가절감 노력이 깃들어있다. 디스플레이와 버튼 구성도 촌스럽고 눌러보고 만져보면 다소 저렴한 구석이 없지 않다. 세탁코스를 돌리는 조그다이얼과 비교했을 때 더욱 그렇다.

꼬망스가 처음 들어왔을 때 LG전자 내부적으로도 품질에 대한 이야기가 꽤 나왔다. 불량률도 당초 계획한 것보다 높았고 파생모델을 적극적으로 늘리려던 계획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물론 지금은 이런 문제가 대부분 해결된 상태이지만 후속 제품 개발에 있어 여러 가지 고민꺼리를 안겼다.

미니세탁기 고급화라는 측면에서 꼬망스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 세탁기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인 세탁력 측면에 있어 동급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하다. 동부대우전자 미니가 비교대상으로 많이 오르지만 DD모터가 아니고 소음과 진동에 불리한 벨트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향후 꼬망스가 추가를 고려할 기능은 ‘스팀’이다. 3.5Kg 용량에 스팀이 과연 필요할까라는 고민은 해봐야겠으나 삶음 기능이 전기를 상당히 많이 소비하고 세탁시간이나 최근 트렌드를 비춰봤을 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더 낫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겠지만 잘 쓰지 않는 세탁코스를 줄이고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인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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