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 10층 규모, 임직원 600여명 구슬땀…온라인게임 지속 개발 ‘눈길’
- 연내 온라인게임 2종 이어 내년 상반기 야심작 ‘뮤2’ 국내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1세대 게임사인 웹젠(www.webzen.co.kr 대표 김태영)이 올 하반기 재도약을 노린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아크로드2’ 출시 이후 시장 이목을 끌만한 움직임이 없었으나 연내 온라인게임 2종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내년 상반기엔 간판 게임 ‘뮤 온라인’의 후속작 뮤2를 출시할 계획이다. 뮤2는 웹젠의 자존심을 건 작품으로 흥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016년 출시가 예상되는 프로젝트 MST(가칭)도 뮤2와 함께 야심작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에서 온라인게임 신작 자체가 뜸한 가운데 이 같은 웹젠의 행보는 눈길을 끌 만하다.
국외 시장에선 뮤 제휴 웹게임을 앞세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게임사 37요우시와 함께 현지에 공동 서비스 중인 ‘대천사지검’이 인기를 끄는 중이다. 대천사지검은 웹게임포털 37.com에서 접속순위 등 각종 서비스 지표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웹젠은 작년 10월 성남시 판교의 기존 임대사옥에서 지금의 사옥(판교디지털콘텐츠파크 B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열사 임직원을 포함해 600여명이 한데 모였다. 실내 공사를 마친 사내가 공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사옥은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5층부터 10층까지가 사무공간으로 구성됐다. 5층은 연두, 6층은 노랑 등 각 층마다 다른 대표 색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사내 인테리어는 임직원 설문조사를 반영했다.
1층 로비에는 외부인을 접견할 수 있는 대형 카페테리아와 판교디지털콘텐츠파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여성전용 휴게실과 수유실이 마련돼 있다. 3층은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다. 전문서적뿐 아니라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수면실 및 샤워실, 동아리룸 등이 갖춰져 있다. 3층엔 직원 레크리에이션이 가능한 야외 테라스도 마련돼 있다.
모든 사무공간은 직접조명의 사용을 줄여 눈의 피로감을 덜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개인업무를 볼 수 있는 1인 집중실과 별도의 휴식공간을 층별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각 층마다 6개 이상의 중대형 회의실을 마련하고 회의실의 일부 벽면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해 여러 회의실을 합치거나 배치를 바꾸는 등 필요에 따라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 팩스 및 복사기 사용으로 인한 소음을 줄이기 위한 별도의 OA룸과 화장실과 분리 된 양치룸, 실내외 마련된 자전거 보관소와 미니 공원 등 임직원들의 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추후 판교디지털콘텐츠파크 전체 입주사 직원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과 체력단련(피트니스) 센터 등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편 웹젠이 올 하반기 공개할 PC온라인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2종으로 ‘프로젝트 M2’와 ‘플라곤’(FlagON)이다.
프로젝트M2는 ‘루나’로 게임명이 확정됐다. 이 게임은 손으로 그린 듯한 핸드 드로잉 기법이 적용됐으며 길드가 소유한 영지를 중심으로 대전(PVP)과 특산품 수집·거래 등의 경제 시스템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내달 초 구체적인 콘텐츠가 외부 공개된다. 지난 8월 말 첫 테스트를 거친 플라곤은 PVP가 부각된 정통 MMORPG로 하반기 공개테스트를 앞뒀다. 차기 성장동력인 뮤2와 프로젝트 MST는 개발 전문자회사 웹젠앤플레이에서 맡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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