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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00명 중 절반, ‘인터넷 콘텐츠=공짜’ 인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성인 남녀 1000명 중 절반만이 ‘돈을 지불하고 영화나 음악 등 인터넷 콘텐츠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반인 500명은 이 같은 질문에 동의하지 않거나(9.7%) 잘 모르겠다(40.3%)고 답해 아직도 인터넷 콘텐츠가 공짜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는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콘텐츠 다운로드 관련 설문조사(2014년 5월 20일~26일)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2명 중 1명(50%)만이 인터넷 콘텐츠 유료 이용에 동의했다. 트렌드모니터 측은 이를 통해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50대에게선 콘텐츠 유료 이용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이 56.8%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28.3%로 조사됐으며 돈을 주고 콘텐츠를 구입하는 것이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보는 시각은 10명 중 1명 꼴(11.2%)로 나타났다.

또 1000명 중 절반 이상(52.1%)은 인터넷 특성상 ‘콘텐츠를 다운받고’ ‘파일 공유’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봤으며 이에 대한 비동의 의견은 10.7%로 파악됐다. 인터넷 특성상 타인과의 콘텐츠 공유를 막을 수 없다는 데도 61.3%가 동의했다.

또한 현재 유료로 제공되는 콘텐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인식이 전체 14.3%에 불과했다. 트렌드모니터 측은 콘텐츠 가격에 대한 불만도 유료 구매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콘텐츠의 질만 좋다면 제 돈을 다 내고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1.6%에 이르러 기존 콘텐츠 품질에 대한 불만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많이 다운로드하는 콘텐츠는 영화(71.4%, 중복응답)와 음악(68.8%), TV프로그램(50.1%)과 동영상 강의 및 교육 자료(42.3%), 유틸리티 자료(30.2%) 순으로 경험이 많았다. 자주 다운로드하는 경로는 인터넷 커뮤니티(74.6%, 중복응답)와 토렌트(51.9%), P2P(45.8%)였으며, 개인 블로그(41.2%), 모바일 메신저(25%)에서 주로 파일을 내려 받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콘텐츠 다운로드 경험자 중엔 81.6%가 돈을 지불하고 ‘유료 컨텐츠’를 구입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젊은 층일수록 유료 콘텐츠 구입경험이 좀 더 많은 경향(20대 85%, 30대 85.9%, 40대 78.1%, 50대 73.7%)을 보였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인터넷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입했던 가장 큰 이유는 유료로 구매해야만 구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60.5%, 중복응답)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38.6%),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일일이 찾는 것이 귀찮아서(36.9%) 유료 결제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유료 콘텐츠 구입의 또 다른 이유로는 합법적인 다운로드라는 생각이 들고(36.2%), 무료 콘텐츠는 왠지 악성코드가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32.1%)는 점을 많이 꼽았다.

조사대상 중 62.1%는 불법 다운로드 및 파일공유가 콘텐츠 생산자의 창작의욕을 떨어뜨릴 것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비합법적인 경로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으면 괜히 양심에 찔린다는 의견(53%)이 절반을 넘을 만큼 콘텐츠 불법 유통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편이었다.

불법적인 다운로드와 파일공유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콘텐츠 가격 인하’(79.5%, 중복응답)와 ‘인식 전환’ 정책(68.5%) 시행 의견이 많았다. 그밖에 콘텐츠 질적 향상(53.5%), 불법 다운로드 방지 프로그램 개발 및 유포(35.2%), 처벌 규정 강화(23.2%) 등을 꼽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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