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저장) 규모는 전세계 평균보다 높았으며, 이들 기업의 절반 가량은 별도의 데이터 삭제 없이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퀀텀(www.quantum.com)이 발표한 ‘전세계 데이터 보호 설문조사(Worldwide Data Protection Survey 2014)’ 에 따르면, 2013년 한해 동안 기업 내에서 관리한 전체 데이터 규모는 1~20TB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에서 퀀텀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 및 잠재 고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온라인으로 설문을 진행한 것이다. 퀀텀코리아는 이번 설문조사 내용 중 국내 고객 347명의 설문 결과를 전세계 설문조사 수치와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32.25%의 기업이 1~20TB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0%는 51~500TB를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기업 역시 1~20TB를 관리하고 있는 기업이 31.7%로 가장 많았으며, 1PB 이상을 관리하는 한국 기업도 15.56%로 전세계 평균(13.96%)보다 높았다.
또한 정기적인 데이터 감사 및 삭제 등을 위한 규정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국내 사용자의 48%가 데이터를 별도로 삭제하지 않고 저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23%는 월간, 11%는 연간으로 데이터 감사 및 삭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기업 정책상의 이유가 가장 높았고, 이를 관리할 별도의 인력이 없어서, 혹은 업종별 규정상의 이유로 삭제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한국 사용자의 75%는 최근 6개월 간 고성능 스토리지에서 사용하지 않는 비활성 데이터의 비중이 11~100%로, 안쓰는 데이터가 10% 이하인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즉 24%만이 90%의 데이터를 다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유형별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목적에 따라 분석이 가능한 형태의 데이터베이스(DB) 및 구조화된 데이터가 36%로 가장 높았고, 문서파일이 22%, 이메일과 이미지가 각각 1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세계 평균 데이터 유형과 비교해볼 때 전체 데이터 중에 DB 및 구조화된 데이터가 10%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상 데이터 증가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5%가 기존 대비 11~25%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1%는 6~10%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데이터 유형은 정형 데이터가 46%, 문서가 22%, 이메일이 10% 등으로 조사됐다.
퀀텀코리아 이강욱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 규모는 전세계 평균보다 높았고 특히,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정형화된 데이터 등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컸다”며 “이제 기업들은 스토리지 운용 비용 절감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브젝트 스토리지나 LTFS(Linear Tape File System) 기술이 적용된 아카이빙 스토리지 도입을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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