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성인 남녀 1000명 가운데 절반이 전자책에 대해 아직 어색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전부터 국내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19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 따르면 전국의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가운데 절반(50.2%)이 전자책이 낯설다고 답했다.
이들 조사 대상은 전자책 구매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전자책의 형태가 어색하고(50.2%, 중복응답) ▲종이책의 느낌과는 현저하게 다르다(49.7%)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아닌 경우 책에 집중하기 힘들며(47.3%) ▲독자들이 정말 원하는 책이 없다(28.6%)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트렌드모니터는 “결국 전자책 단말기의 대중적인 보급과 충분한 전자책 콘텐츠의 보급이 선행돼야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자책의 개선점을 묻는 질문엔 ▲단말기 가격이 더 저렴해져야 하며(76.4%, 중복응답) ▲볼 만한 콘텐츠가 더 많아져야 한다(76.3%)는 의견이 나왔다.
전자책 인지도는 97.5%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직접 이용한 경험은 44.1%로 많지 않았다. 2013년 이용 경험자(43.9%)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결과다.
다만 전자책 구입 경험(26.2%)은 전년(20.4%)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점에서 실질 구매자가 조금 늘어났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평소 독서량이 많을수록 전자책 구입 경험(독서량 상 42.2%, 중 34.2%, 하 15.9%)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책 활성화 여부엔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의견(49.2%)과 ▲보통 의견(42.6%)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향후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20대 42.8%, 30대 44.4%, 40대 52.8%, 50대 56.8%) 특징을 보였다.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37.4%)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22.6%)보다 우세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비교 조사한 결과엔 ▲전자책의 장점으로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이 가능하며(65.1%, 중복응답)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점(6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46.3%) 종이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45.1%)는 것도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그에 비해 ▲종이책의 최대 장점은 전자책에 비해 책에 집중이 가능하고(62.6%, 중복응답) ▲소장가치가 있다(59.9%)는 점이었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83.9%가 종이로 된 책이 소장 가치가 있다고 동의한 반면 ▲전자책이 소장가치가 있다는 응답자는 11.7%에 불과했다.
최근 1년 기준 전자책의 구입권수는 보통 1~2권(51.4%) 내지 3~4권(27.1%)이었으며, 구입 비용은 1만원 미만(56.9%) 또는 1~2만원(24.7%) 수준이었다.
반면 종이책은 1~2권(24.8%) 또는 3~4권(30.1%) 구입했다는 응답이 많은 가운데, 5~6권(17.6%), 10권 이상(18%) 등 구입 권수가 전자책보다 많았으며, 구입 비용 또한 좀 더 많은 것으로(1~2만원 36.9%, 2~3만원 19%, 1만원 미만 15.3%, 3~4만원 12.8%, 5만원 이상 11% 순) 나타났다.
주로 구입한 책의 장르는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 공통적으로 소설(전자책 58%, 종이책 55.4%)과 자기계발서(전자책 37.6%, 종이책 52.5%), 인문서적(전자책 23.5%, 종이책 31.4%)이었다.
다만 전자책은 만화(21.2%), 종이책은 실용(21%) 서적의 구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보였다. 전자책의 경우 잘 어울리는 장르를 묻는 질문에서도 만화(55.1%, 중복응답)와 잡지(43.3%) 등 쉽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꼽은 응답이 많다는 점에서 전자책에 특화된 콘텐츠의 공급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트렌트모니터 측은 분석했다. 향후 전자책과 종이책 이용자의 재구매 의향은 각각 58.4%, 83.3%로 나타났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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