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이 갤럭시노트 엣지와 기어S를 통해 2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돼 깨지지 않는 1세대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에서 진화한 구부러진 2세대 ‘벤디드(Bended)’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삼성전자가 독일, 미국, 중국 3곳에서 동시 발표한 갤럭시노트 엣지에는 벤디드 디스플레이의 분류에 포함되는 2세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선 해당 제품을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로 부른다. 전체 화면 크기는 5.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5.4인치 크기에 쿼드HD+(2560×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구부러진 엣지면의 해상도는 2560×160다. 해상도로 따져보면 엣지 가로면의 길이는 메인 디스플레이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부러진 엣지면은 하나의 곡률로 둥글게 휘어진 것이 아니라 아이콘이 표시되는 면과 베젤면에 각기 다른 곡률을 적용, 두 번을 꺾어놓았다. 이 같은 멀티곡률은 구현이 까다롭지만 손가락 터치시 아이콘 조작 및 그립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곡률반경은 8R 이하다. 회사 측은 “커브드 곡률이 8R 이하일 경우 손가락 피로도가 가장 낮다는 임상테스트 결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엣지면은 메인디스플레이와 달리 별도로 구동이 가능해 소비전력을 최소로 유지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 엣지에 탑재된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소재로 활용해 유리대비 얇고 가벼우며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체 무게는 10.8g에 불과하고 두께는 0.86mm로 얇다. 패널 전면 윈도우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를 사용했다. 경도와 강도가 높아 엣지면을 완벽하게 보호했고 흠집과 파손 위험을 최소화했다.
노트 엣지와 함께 공개된 스마트워치 기어S에는 2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가 탑재됐다. 두께는 0.88mm, 무게는 2.7g이다. 300ppi에 이르는 높은 해상도와 47R의 곡률반경이 특징이다. 지난해 출시된 기어핏 디스플레이의 곡률반경은 57R이었다.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전용 라인인 A3에 대한 투자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제품군과 생산량 등을 조율 중이다. 회사는 벤디드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폴더블, 롤러블 등 다양한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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