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3곳에서 동시에 ‘삼성 언팩 에피소드2’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기어S’와 ‘기어VR’를 각각 써봤다.
우선 기어S는 그 동안 출시된 기어 시리즈(기어, 기어2, 기어 핏, 기어 라이브) 가운데 처음으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지원한다. 이는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독자적으로 전화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신방식은 3세대(3G)이며 2인치 커브드(곡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착용감과 디자인을 강조했다.
첫 느낌은 기어 핏과 기어 라이브의 장점을 적절히 섞은 것으로 보인다. 본체 뒷면을 보면 심박센서와 유심 장착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두께는 12.5mm, 무게는 66~84g으로 실제로 손목에 착용하면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든다. 이는 본체를 지지하기 위한 밴드의 소재와 탄성, 넓이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듀얼코어 1GHz로 2011년 주력 스마트폰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지금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비교하기는 어렵고 화면전환과 메뉴 이동이 썩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운영체제(OS)로 쓰인 타이젠의 최적화가 더 필요하다.
또 다른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VR는 가상현실(VR) 업체인 오큘러스와의 합작품이다. 이 제품을 써보면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설계와 인체공학적 기술이 얼마나 수준이 높은지 실감이 난다. 3D TV용 안경에서도 나타났지만 착용감이나 사용자 편의성만큼은 다른 가상현실 업체의 제품보다 확실히 한 수 위다.
갤럭시노트4를 활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헤드셋에 갤럭시노트4를 장착하면 곧바로 VR를 맛볼 수 있다. 조작은 본체 오른쪽에 마련된 별도의 터치패드로 이뤄지고 각자의 시력에 알맞게 도수를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역시 콘텐츠다. VR용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감상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입체감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활용도가 떨어진다. 화면을 단순히 크게 늘려보자고 VR 기기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다만 기어VR의 경우 이 분야에서 가장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한 오큘러스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어 향후 시장 반응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장점으로는 확장성을 꼽을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갤럭시노트4가 사용되지만 마이크로USB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후 출시될 삼성전자 스마트폰과의 연결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전력소비량 측면에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10분 이상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다보니 갤럭시노트4에서 발생하는 열이 상당하다. 이런 상태라면 2시간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듯하다. 여기에 화면의 해상도도 생각보다 다소 떨어져서 도트가 눈에 간간이 들어온다. 크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다.
<베를린(독일)=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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