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회 전무, “유선 수익성 악화 만회 무선 및 미디어에 달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수익성 악화 해결책은 첫째도 둘째도 ‘무선 경쟁력 회복’이다. 성장동력 다른 한 축인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은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KT는 무선 점유율 확대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가 전략으로 무선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29일 KT는 ‘201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5조8955억원과 813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4425억원과 9565억원이다. 연결기준은 자회사 포함 별도기준은 KT만의 실적이다. 연결과 별도 모두 매출은 정체 수익은 적자전환이다.
KT는 2분기 적자 원인을 명예퇴직 비용 탓으로 돌렸다. KT는 2분기 8356명을 내보냈다. 이들에게 지급한 돈은 1조2357억원이다. 이중 1조527억원이 비용으로 잡혔다. 명예퇴직이 없었다면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2397억원 별도기준 962억원인 셈이다. KT는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재무구조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KT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88.3%로 민영화 이후 가장 높다. KT는 KT렌탈과 KT캐피탈을 매각할 방침이다. 올해 배당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인회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는 올해 4700억원 정도 될 것 같지만 외주비용 증가를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 증가는 이보다 적다”라며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 비용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어려움에 빠진 것은 유선 매출과 수익성 하락을 만회하지 못해서다. 무선과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이 제 역할을 못했다. 무선은 경쟁력 하락으로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은 비용이 늘어서 그랬다.
김 전무는 “유선 수익성 하락은 우선 경쟁력 턴어라운드와 미디어 부문이 성장하면 만회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무선은 2분기 단독 영업기간 어느정도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보지만 미디어는 KT 인터넷TV(IPTV)만 놓고 보면 콘텐츠 수급 비용으로 아직 이익실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단 무선 ARPU 성장은 순조롭다. 연초 계획했던 수치보다 높은 액수가 기대된다. KT는 2014년 말 무선 ARPU를 전년대비 6% 이상 확대를 예견했다. 다만 2분기는 경쟁사가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3분기도 이어질지 확신은 어렵다. KT는 4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용 주파수 확보도 난항을 겪고 있다.
김 전무는 “국내 무선시장은 보급률 110%를 넘었기 때문에 가입자 양적 성장은 힘들다. 대신 가입자 질적 개선을 통한 ARPU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4배 빠른 LTE용) 2.1GHz 주파수 전환은 미래부가 검토 중이며 국제표준 등을 감안하면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익성 개선 시점과 추가 구조조정 및 자회사 재편 계획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수익성 턴어라운드 시점을 2015년으로 정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데 그쳤다. 황창규 대표가 추구하는 기가토피아나 5대 성장 동력이 회사 재무에 기여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 중”으로 답을 대신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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