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시장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반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24일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3조9230억원, 영업이익 1조840억원, 순이익 6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4.8%, 2.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0.2%, 영업이익이 2.7%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141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과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2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로 당초 계획을 상회해 13%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5% 하락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으로 54%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다. 평균판매가격은 19%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와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확대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모바일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성장 등에 따라 안정적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의 제한적인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D램의 비중을 본격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황에 따른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SSD 시장을 중심으로 1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트리플레벨셀(TLC, 3bit) 및 3D 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하고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바이올린메모리사의 PCIe 카드 부문과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바탕으로 응용복합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의 경우 골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 장비 투자를 집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4조15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30억원이 축소됐고 순차입금은 5560억원 축소된 1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8%,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p, 5%p 축소됐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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