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18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2014년도 2분기 실적발표 IR 현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전지사업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1조원 후반대에 달할 것”이라며 “그 다음해에는 그 이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익률의 경우 아주 높게 기대할 수는 없지만 두 자릿수 이상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수주 상황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사업 부문은 석유화학, 전지, 정보전자소재로 나누어져 있다. 2분기 LG화학의 총 매출액(5조8688억원)에서 각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석유화학(76.9%), 전지(12.3%), 정보전자소재(12.1%) 순이었다.
전지 사업부문은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탑재되는 소형과 자동차 및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으로 분류된다. 올해 LG화학의 전지사업 부문 매출액 전망치는 2조8000억원~2조9000억원. 이 가운데 약 2조4000억원이 소형 전지사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박현식 LG화학 모바일전지사업부장(전무)는 밝혔다. 이에 따르면 LG화학 전지 사업부문에서 중대형 제품 매출액 비중은 15~18%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대형 전지 사업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기는 내년 부터란 의미다.
이날 LG화학은 석유화학 시장의 업황 회복 지연 및 원화 강세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5조8688억원, 영업이익 3596억원, 당기순이익은 2268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7%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0.8% 줄고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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