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 윈도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업 내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밀접하게 연결돼야 합니다. 언제든 워크로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입니다”
EMC 아태지역 사장 데이비드 웹스터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MC 포럼 2014의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기업 중에 퍼블릭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 하나만 쓰는 곳은 거의 없다.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 보편적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도 “"EMC 클라우드 전략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장애없이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완성을 위해 EMC는 이날 새로운 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트윈스트라타는 기업 내부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보휴하고 있다. 아마존 S3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재정의(Redefine)’라는 주제로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통합된 EMC의 클라우드, 빅데이터, 무중단 서비스 운영, 데이터 보호, 보안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략이 발표됐다.
웹스터는 사장은 “현재의 기업들은 기존에 사용중인 플랫폼의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에 최적화된 3세대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앞당겨야 한다”며 “EMC는 자회사인 VM웨어, 피보탈과 함께 3세대 플랫폼을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Paa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 보호, 보안 솔루션 등 포괄적인 분야에 걸쳐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와 더둘어 서울과 런던에서 전세계 신제품을 발표하는 ‘EMC 메가런치’ 행사도 진행됐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빅데이터, 올플래시 등 EMC의 전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신제품들이 쏟아졌다.
대표적으로는 ‘EMC VMAX’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EMC VMAX 100K, 200K, 400K’의 3개 제품이 추가됐다. 이 제품들은 하이퍼 맥스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도입, 가상머신을 쉽게 확장할 수 있는데 중점을 뒀다. 또 무중단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애플리케이션 이동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MC 아이실론(Isilon)’ 제품군에서 S210, X410 2개 하드웨어 신제품이 추가로 발표됐다. 또한 단일 파일 시스템으로 대규모의 용량을 관리하는 ‘OneFS’ 운영 시스템도 새롭게 출시돼 이전 버전에 비해 IOPS(초당입출력)가 최대 2배, 데이터 처리 성능이 최대 70%까지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EMC 익스트림 IO(XtremIO)의 추가 기능도 발표됐다. 데이터 암호화(DARE, Data At Rest Encryption)는 물론 메타데이터 스냅샷 기능이 추가됐으며, AIX 지원과 더불어 확장성도 한층 개선됐다. 또한, 기존의 중복 제거 기능 외에도 데이터 압축 기능이 추가돼 고성능 데이터베이스 운영에도 경제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성능도 2배 이상 향상됐다.
김경진 대표는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를 관리, 운영, 서비스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만 한다. EMC는 고객이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민첩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며, 보다 안정적인 무중단 서비스로 경영 전반에 걸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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