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심리 회복 국면…적립금·할인쿠폰 지급 등 일제히 이벤트 실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분기는 세월호 참사 여파와 장기적인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소셜커머스도 주춤했던 시기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거래액 성장세가 제자리걸음 수준으로 둔화됐다가 6월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티켓몬스터(티몬), 쿠팡, 위메프 등 주요 소셜커머스 3사의 거래액 규모가 올해 4조원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당초 업계에선 올해 3사 거래액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었다. 작년 3사 거래액 총합은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77% 가량 크게 성장한 바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소셜커머스 3사가 일제히 여름시즌 이벤트에 돌입했다. 한동안 조용했던 소셜커머스 업계에 치열한 경쟁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업계가 예전처럼 고성장세를 회복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출발이 좋다. 티몬에 따르면 7월 들어 하루 거래액이 7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하루 거래액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티몬 측은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신호라고 본다”며 “며칠 더 두고 봐야 예전 같은 고성장세를 회복할 것인지 판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쿠팡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으나 7월 초 하루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소비심리가 회복세에 있다”며 “여름시즌 상품 판매가 늘고 모바일 거래 비중이 확대되면서 7월 비수기 효과가 희석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 역시 “지난달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추세”라며 “지난 5월 대비 6월 거래액이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름시즌 티몬은 신규 회원 확보에 나선다. 신규 회원이 모바일 앱을 통해 1만원 이상의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을 지급하고 추가로 2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 시 1000원씩 무제한 적립되는 행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여행 관련 상품 구매 시 적립금 지급 행사도 앞뒀다. 결제금액의 3%~5% 수준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쿠팡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 성향에 따라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추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쿠팡 여행 큐레이터가 직접 체험하고 엄선한 상품들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쿠팡은 “대규모 이벤트 계획은 없으나 최저가 상품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메프는 7월 한달간 상품 카테고리의 한 분야씩 돌아가면서 판매 금액에 약 10%에 이르는 깜짝 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7일까지 가구·홈데코 상품을 3만원 이상 구입하면 3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이후 잡화, 뷰티 카테고리 순으로 쿠폰 지급 행사를 이어간다. 회사 측은 3주에 걸쳐 이벤트 반응을 보고 다른 카테고리까지 확장, 시행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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