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코리아가 정부 지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개발 교육 과정 대부분이 ARM 기술에 치중돼 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박종섭 인텔코리아 이사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빌딩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만들어진 교육 과정을 살펴봤더니 임베디드 분야에선 ARM 기술 분야가 95% 이상으로 높았다”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미국이나 대만은 그렇지 않은데 유독 한국에선 이런 경향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ARM 외 (인텔의)x86도 있고, 두 가지 교육 과정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날 ‘사물인터넷(IoT), 차세대 컴퓨팅의 진화’라는 주제로 시장 동향과 쿼크칩 등 자사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왜 IoT에 인텔 플랫폼을 도입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박 이사는 “인텔 플랫폼은 (x86 아키텍처가 적용돼) PC와 개발 환경이 동일해 아이디어를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렇게 좋은데 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선 힘을 못 쓰나”라는 요지의 질문이 이어졌고 박 이사는 “(시장 대응에 늦어) 헤게모니 싸움에서 졌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ARM은 손 안대고 코 풀 수 있는 회사여서 좋겠다”는 경쟁사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박 이사는 “올해 10월 국내 중소업체 2곳이 인텔 쿼크 칩을 탑재한 IoT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IoT는 이제 막 열리는 시장이고 인텔은 (IoT 시장 진입에) 늦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인텔코리아는 10월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제작된 SD카드 크기의 소형 개발자 키트(코드명 에디슨)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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