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아토리서치코리아(대표 정재웅)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반 드론(Drone) 네트워크를 이용한 공중 재난망 기술을 개발했다.
26일 회사측에 따르면, SDN 기반 드론 네트워크는 해상 재난, 지상망 파괴와 같은 재난시에도 비행이 자유로운 무인기 드론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구조팀에게는 현장 상황 모니터링 및 관제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피구조인에게는 위치 확인 및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또 국가안보 차원에서 통신 제공이 어려운 산악지대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이동 네트워크를 제공으로 통신을 확보할 수 있고, 적의 위치 파악 등 수색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아토리서치코리아는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터넷 컨퍼런스(KRnet) 2014’에서 이 기술을 시연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에 SDN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시연 시나리오은 코어 네트워크와 단절된 서버가 있는 상황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드론이 비행해, 단절된 네트워크를 이어 재난 상황이 발생한 지역에 신속하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지상망 네트워크 선의 단절이나 네트워크 장비 불능 등 장애를 ms(밀리세컨드) 단위 내에 감지할 수 있고 SDN 기반 애플리케이션 및 공중망을 통해 빠르게 복구함으로써 네트워크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아토리서치코리아는 이 기술을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과 산학협력으로 개발했다. 공동 기술개발에 참여한 신승원 카이스트 교수는 “아토리서치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SDN 기반네트워크 운영체제 ‘오벨(OBelle)’과SDN 기반 네트워크 관제 솔루션 ‘오벨 아칸(OBelle Archon)’, 그리고 무인기 드론을 연결함으로써 SDN 기반 재난관리망 구축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정재웅 아토리서치코리아 대표는 “이번 시연은 현재 국가차원에서 재난망 구축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SDN 기반 네트워크가 장애 탐지·복구에 유용하며, 앞으로 SDN 기반 네트워크가 다양한 모습으로 현실에 이용되는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SDN 전문 벤처기업으로서 국내외 네트워크 시장에 도전하는 한편, 재난망 등 전국가적 관심사에도 기여함으로써 SDN 기술의 사회적 활용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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