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곧 은퇴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라이노리포트(raynoreport.com)가 시스코 내부의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챔버스 회장이 오는 9월 초에 은퇴한다고 보도한 이후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루머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한다”는 것이 시스코의 공식 입장이지만, 미국 증권가와 여러 외신, 관련업계에서는 2014년 회계연도가 마감되고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7월이나 8월에 은퇴를 선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8월에 실시할 실적발표(earning call)에서 사임을 공식화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라이노리포트는 챔버스 회장의 은퇴를 포함해 시스코가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챔버스 회장의 CEO직 사임과 경영권 승계는 여러 측면에서 충분히 예상될만하다. 챔버스 회장은 올해로 CEO를 맡은 지 스무 해가 됐다. 올해는 시스코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챔버스 회장은 올해 8월에 65세 생일을 맞는다.
지난 2012년, 시스코 이사회가 차기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는 언급이 나온 후 이미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성장 정체에 빠졌던 시스코는 컨수머 사업을 접고 기업(B2B) 시장에 사업 초점을 보다 명확히 하는 등 구조조정을 벌인 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결과를 얻었다. 큰 위협으로 다가왔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조류에 자회사인 인시에미네트웍스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ACI) 전략을 내놨고, 만물인터넷(IoE) 비전 수립과 이행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챔버스 회장의 사임에 관한 언급은 지난 2009년 나왔다. 2012년에 챔버스 회장은 향후 2~4년 안에 시스코 CEO직을 사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EO에서 물러나더라도 이사회 의장직은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잠재적인 후계자로 그는 게리 무어 COO(최고운영책임자), 롭 로이드 전세계 조직 수석 부사장, 척 로빈스 미국 수석 부사장, 글로벌 서비스를 총괄하는 에자드 오버빅 수석 부사장을 지목했다. 후계자 후보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소니 지안다니 인시에미 수석 부사장과 더불어 IBM·HP 등 외부에서 고위 임원을 영입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14’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챔버스 회장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후계자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난 매우 건강하다”며 “중대한 발표를 하게 되면 시스코를 이끌 차기 리더에 대해 듣게 될 것이다. 시스코에는 아주 유능한 임원들이 많고 모두 훌륭한 리더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 인수인계는 가능한 빨리 이뤄질 것이고, 차기 리더는 시스코가 남긴 유산(legacy)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보람있는 리더십을 맛볼 수 있기 바라고 있다”고 했다.
챔버스 회장은 1991년 월드와이드 세일즈 및 운영사업부 수석부사장으로 시스코에 합류했다. 그는 1995년에 CEO에 임명됐으며, 2006년에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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