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신뢰가 중요한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규제나 표준을 만들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여러 국가들이 관여된 문제인 만큼 표준 행동강령을 정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자사 장비를 활용한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활동 의혹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안에 관해 언급하며 미 정부 차원의 변화를 촉구했다.
챔버스 회장은 이번 사안이 “IT산업과 인터넷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고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며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가리더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바로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문제일수록 리더가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치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믿지만 미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NSA이 시스코 장비를 가로채 감시 활동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서 발견된 직후, 챔버스 회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NSA의 감시활동을 통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챔버스 회장은 “사실여부는 확인된 바 없지만, 시스코 장비를 가로채 백도어 프로그램을 심은 뒤 외국 고객에게 보내졌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을 보고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이같은 사안은 고객과 시스코 간에 형성된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고, 미국 고객관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남미, 중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전세계 공급망에 대한 신뢰가 깨질만한 중대이슈”라고 규정했다.
이번 사건이 자사뿐 아니라 IT산업, 인터넷 기술 자체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만일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IT 산업과 인터넷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제품 공급망에 신뢰가 없으면 제조업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 네트워크 장비라면 궁극적으로 인터넷 기술에 불신이 생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챔버스 회장은 “시스코가 만든 솔루션이 고객들에게 변형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 제공돼야 한다는 점은 아주 중요하다. 시스코는 안전한 공급망을 유지해 왔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공급망 안전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자사 차원에서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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