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올해 테라급 대용량 백본 스위치가 잇달아 등장할 전망이다. 국내 대표 통신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와 유비쿼스가 현재 외산 장비가 독점해온 2~3테라급 대용량 백본 스위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올 3분기 출시를 목표로 2테라급 용량의 대용량 백본 스위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용 광가입자망(FTTH·PON) 장비를 비롯해 코어부터 액세스까지 L2-L3 전체 스위치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10기가비트(G)급 통신장비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대용량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올 초 10기가비트(G)급 L3 스위치를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해 가정용 IPTV 회선 증설 구간에 납품한 바 있다. 향후 일반 IP망과 기업 전용회선 등에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기가인터넷 관련장비인 10G급 대용량 광선로종단장치(OLT) 장비도 개발했다.
2테라급 백본 스위치 신제품 출시로 다산네트웍스는 그동안 집중해온 통신 시장뿐 아니라 공공·기업 시장으로도 저변을 확대 공략할 방침이다.
유비쿼스(대표 이상근)는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와 3테라급 대용량 백본 스위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용량 백본 스위치 개발에 2년간 1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유비쿼스는 지난 2010년 720G 용량의 백본 스위치(사진)를 처음 개발, 국산화에 성공해 통신사, 공공기관 등에 공급해 왔다.
이밖에도 작년에 발빠르게 10G급 대용량 OLT를 개발·공급해 통신사 기가인터넷 시범사업에 참여해 왔고, LG유플러스와 10기가비트 L3 스위치도 공동 개발·공급한 바 있다.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ICT특별법)’ 시행과 각종 정부 시책으로 올해부터 공공시장의 국산 장비 사용률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테라급 백본 스위치 장비 국산화가 이뤄지면서 외산 장비가 장악해온 시장에 국산 장비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대용량 백본 스위치가 출시되면 L2-L3단 전체 라인업이 갖춰지게 된다”면서 “에지급 위주였던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되며, 단일 브랜드 통합 솔루션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공공·기업 등 국산 장비로 외산이 독점해온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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