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DN 고도화 방안 과제 공모 예정, 향후 HCN(초연결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진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전국단위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반 연구시험 환경 구축이 추진된다. 국내 미래네트워크 연구시험망(KOREN) 전국 7개 노드(서울,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제주)에 SDN을 전면 확산 구축하기 위한 미래창조과학부 과제가 조만간 공고될 예정이다.
전담기관을 맡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KOREN SDN 고도화 방안과 시범환경 구축 및 검증’ 과제가 포함된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KOREN/APII/TEIN) 실증시험과제 공모’를 정식 공고할 예정이다.
지난 달 14일 NIA는 이 실증시험과제를 사전공고한데 이어,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4 KOREN 사업 설명회 및 기술 세미나’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
현재 KOREN에는 현재 서울과 대전, TEIN과 연계된 광주 구간에만 오픈플로우 기반 SDN 환경이 구축돼 있다. 올해 11월 말까지 진행될 이번 신규과제를 통해 KOREN 전국망을 SDN 기반으로 고도화할 방안이 마련된다.
과제 수행기관은 KOREN 네트워크 망 구조 단순화와 성능 효율화를 위해 SDN 기술을 이용한 단계적인 백본 고도화 방안과 함께 SDN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대할 수 있는 성능, 안정성, 효율성 등의 효과를 제시해야 한다.
이 과제에서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운영 중인 정부, 공공기관에 SDN 테스트베드 구축 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 검증과 KOREN 결과물을 활용해 실제 확산 가능한 방안도 도출하게 된다.
이와는 별개로 국제 연구시험망(TEIN)을 고도화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고될 ‘글로벌 미래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연구’ 과제에서도 SDN과 더불어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로 부각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을 활용한 유무선망 고도화 방안이 공모 참여자들을 통해 자유롭게 제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KOREN/APII/TEIN) 실증시험과제는 크게 ▲ICT 선도기술장비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 협력 ▲글로벌 미래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연구 ▲미래네트워크 테스트기반 고도화(SDN·영상회의 고도화) 분야 과제가 진행된다.
1995년 초고속 국가망 구축을 위한 선도시험망으로 구축된 KOREN은 초고속선도망,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으로 지속적인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제주를 제외한 전국 6개 도시 간에 10~60Gbps의 백본 환경이 구축돼 있다. 대학·중소기업·의료기관, 연구기관이 SDN,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선도 ICT 기술을 시험하고 대용량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돼 있다.
통신3사 시험망과 연동해 기가인터넷 서비스 검증, 상용망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빅데이터 분석·공유 시험 실시, 고화질 의료 영상 콘텐츠 공유 등을 수행하기도 했다. 작년에만 11개국 166건의 미래네트워크 연구실증시험을 활용했으며, KOREN을 기반으로 553억원 규모의 연구 시험과제가 진행됐다는 것이 NIA의 설명이다.
올해에는 서울과 대전 간 백본 용량을 160Gbps 규모로 확대해 100Gbps 연구시험 환경이 구축되며, EPC(Evolved Packet Core) 무선(LTE) 코어 장비 구축으로 고속 무선 시험환경도 구축돼 올 8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재호 NIA 스마트네트워크단 초연결인프라기획부 부장은 “KOREN은 초창기 백본망 위주에서 광대역통합망(BCN)으로 발전하면서 가입자망까지 확대 구축됐다. 이제는 무선까지 구축됐으며, 앞으로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을 지원하는 초연결네트워크(HCN)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미래네트워크 환경으로 고도화하면서 우수 국산 장비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광수 NIA 원장은 “KOREN은 미래네트워크를 선도적으로 이끌어오면서 우리나라 네트워크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스마트기기와 사물통신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를 선도적으로 이행해나갈 계획이다. ICT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네트워크 인프라이며, 탄탄한 인프라가 구축돼야 소프트웨어, 서비스, 콘텐츠가 어우러져 새로운 창조경제가 꽃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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