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국내 최초 전국 초고화질(UHD) 방송’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 최초 전국’을 빼면 남는 것이 없다. 일반 가입자는 볼 수도 없고 콘텐츠 수급 계획도 불투명하다. 경쟁 업체가 속속 UHD에 뛰어드니 등 떠밀려 시작한 모양새다.
2일 KT스카이라이프는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카이UHD 개국’을 선언했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1일 4시간 순환편성으로 UHD 콘텐츠 송출을 시작했다.
그러나 KT스카이라이프의 UHD 방송을 일반에서 보려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연말에도 제대로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콘텐츠 투자 계획이나 가격 등 상용화를 위한 대부분을 설명치 못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차원(3D) 방송도 시작은 요란하게 한 뒤 조용히 접은 바 있다.
UHD 제작 인프라에 투자하는 돈은 오는 2015년까지 102억원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사진>는 “시설 교체에 상당액을 쓰고 나머지를 콘텐츠 제작에 쓸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회사가 콘텐츠 투자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TV제조사에 콘텐츠 투자 공을 넘겼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는 명확치 않다. 2015년까지 3개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만 있다. 이 대표는 “드라마나 엔터테인먼트 제작은 안 한다”라며 “교양적이고 행복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답했다.
UHD 방송 수신은 셋톱박스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일반인은 볼 수 없다. 연말 공급하는 셋톱박스는 보급형이라고만 규정했다. 이 대표는 “고화질(HD)방송을 할 때 너무 비쌌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감안해 만들고 있다”라며 “보급형이지만 대중적이기 보다 프리미엄쪽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을 흐렸다.
한편 유료방송 사업자 점유율 규제에 대해서는 불만을 제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합산규제 우려로 주식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이 대표는 “합산규제에 대해서는 시장의 이해관계자보다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법제도와 규제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합산규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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