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TV로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집안의 전력을 통제한다.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하면 경보를 울리고,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케이블TV가 똑똑해지고 있다. 가장 오래된 역사, 아날로그 방송의 잔재 등으로 유료방송에서 올드 미디어 취급을 받고 있는 케이블TV가 초고화질(UHD) 방송과 스마트 서비스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처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케이블TV 업계는 스마트 셋톱박스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케이블TV는 실시간 방송 측면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플랫폼이다. 채널전환속도도 빠르고 IPTV의 고질적인 현상인 화면 끊김 현상도 적다. 위성방송처럼 기후영향에 민감하지도 않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은 오랜 역사 때문인지, 낮은 디지털전환 이미지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좀 올드(Old)해 보인다.
이날 케이블TV 업계는 건강관리부터 에너지 통제, 보안기능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씨앤앰이 선보인 홈시큐리티 서비스는 TV셋톱박스와 카메라를 연결해 외부에서 사람이 침입할 경우 경보음을 내고 이를 집주인에게 알려줬다.
또한 전기사용량을 셋톱박스가 관리하는 것은 물론, 선풍기, 가습기 등 가전기기를 원격에서 제어하는 것도 시연했다.
이들 서비스는 강남에서 시범서비스 중이며 하반기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TV를 시청하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전거와 TV셋톱박스를 무선으로 연결해 TV를 시청하면서 나의 운동량 등을 체크할 수 있다. 혈압 등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원격으로 건강상담도 할 수 있다.
TV 화면을 모바일로 보여주는 미러링이나 멀티스크린 기능은 기본이다.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먹이를 주며 돌봐주는 팻케어 서비스도 선보였다.
스마트 서비스와 함께 케이블TV를 뉴미디어로 끌어올려줄 서비스는 초고화질(UHD) 방송이다. IPTV, 위성, 지상파 모두 UHD 시장 활성화에 나선 가운데 케이블TV 업계는 가장 먼저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이날 오후 3시경 상용서비스를 전격 시작했다.
UHD 전용채널인 유맥스를 통해 시청하는 것은 물론, UHD VOD도 구매해 즐길 수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2016년까지 콘텐츠 및 시설투자 등에 6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특별관, 미래관에서 설명을 들어보면 케이블TV가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케이블이 올드미디어가 아니라 계속 진화하고 있는 뉴미디어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제주=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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