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민은행 이사회가 주전산기 교체 사업 진행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30일 감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주전산기 교체를 위한 사업자 선정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는 오후 8시부터 31일 새벽 1시간까지 마라톤 회의를 거치며 합의점을 찾아내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그 공을 금융감독원에 넘겼다.
국민은행 이사회와 은행측은 현재 금융감독원의 특별 검사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해 우선 주전산기 전환 일정을 중단하고 금감원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로 진행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이사회에선 주전산기 결정을 위한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유닉스 시스템이 유리하게 평가되도록 일부 사항을 의도적으로 왜곡, 누락했다는 내용의 특별감사 보고서 검토와 국민은행이 이날 오전 경영협의회를 거쳐 안건으로 상정한 IBM 메인프레임을 포함하는 재입찰 추진 방안 등이 다뤄졌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면서 이번 사태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앞으로 금융감독원이 어떤 조사결과를 내놓을 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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