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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대위기…사업정지 마지막 하루, KT·LGU+ 동시 공격 여파는?

- 19일 하루 번호이동만 2만여명 이탈 전망…SKT, 20일부터 정상 영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3월13일부터 시작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사업정지가 오는 19일로 종료된다. 하지만 20일부터 정상 영업은 SK텔레콤뿐이다.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사업정지 기간 점유율 50%가 깨진 것으로 추정된다. KT LG유플러스 동시 영업은 가입자 이탈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마지막 위기다.

1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월 들어 KT는 지난 15일까지 일평균 1만387명(알뜰폰 제외)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았다. 이 중 SK텔레콤은 6726명 LG유플러스는 3661명이다.

SK텔레콤은 4월과 5월1일부터 15일까지 번호이동에서만 22만2955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해지를 감안하면 지난 주 누적 가입자 점유율 50%가 무너진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의 사업정지는 이날까지다.

사업정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각각 45일 동안 이뤄진다. KT는 지난 4월27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정상 영업이다. SK텔레콤은 KT외에도 LG유플러스의 공세를 이날 하루 견뎌야 하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4일부터 26일까지 단독 영업 기간 SK텔레콤 가입자를 일평균 5387명 총 11만8499명을 데려온 바 있다. KT의 일평균 SK텔레콤 가입자 유치를 감안하면 이날 하루 최소 1만2113명이 빠져나간다는 뜻이다. 사업정지 이전 LG유플러스가 KT보다 SK텔레콤 가입자를 더 뺏었던 것과 KT의 주말 영업분을 고려하면 2만여명 이상 이탈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5월 중 50% 회복을 위해 3만명 이상 가입자를 회복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단독 영업 기간 시장 안정화 노력을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SK텔레콤은 단독 영업 기간 KT와 LG유플러스를 합쳐 일평균 6262명 가입자를 모았다.

한편 5월의 남은 기간 시장은 과열 요인이 냉각 요인보다 많다. ▲점유율 회복을 위한 SK텔레콤의 공세 ▲상승세를 회복하기 위한 LG유플러스의 공세 ▲애써 얻은 가입자를 잃지 않기 위한 KT의 공세 등 통신 3사 모두 나름 공격적 전략을 취해야할 상황이다.

정부도 이런 분위기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임원에게 시장 안정화를 상기시키는 한편 강력 제재 의지를 재천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압력보다 업체별 자존심 대결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장은 얼마나 과열될지와 5월 종료 시점 3사 가입자 점유율이 어떤 판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업계와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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