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1세대 백신 ‘바이러스체이서’의 개발과 영업을 담당한 핵심인력들이 보안 스타트업(신생벤처)을 세워 화제다. 아리아시큐어 조재형 대표<사진>와 최윤영 기술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조 대표와 최 이사는 바이러스체이서를 처음 개발한 뉴테크웨이브에서 각각 영업부장과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백신시장을 개척해왔다. 두 사람은 2008년 6월 뉴테크웨이브가 SGA에 인수된 이후에도 바이러스체이서 사업부에서 재직하다 지난해 퇴사하고 보안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조 대표는 “핵심 보안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하게 됐다”며 “보통의 보안솔루션 기업들과 달리 핵심기술에만 집중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아리아시큐어는 보안기술 전문회사를 모토로 삼고있다. 보안솔루션에 들어가는 핵심기술만 개발하고 부가적인 것은 다른 보안업체들에게 맡기는 형태다.
예를 들면 아리아시큐어는 백신의 ‘엔진’만 개발하고, 백신의 데이터베이스(DB), 유저인터페이스(UI), 구성 등은 다른업체들에게 위임한다. 핵심기술 개발에만 집중하면 기술력과 업무효율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아리아시큐어는 NSHC와 협력해 모바일 백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SHC는 아리아시큐어의 모바일 백신 ‘보나리아’의 핵심기술을 넘겨받고 이를 더 고도화시킨 뒤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나리아는 백신 독립평가기관 ‘AV-TEST’를 통해 연속 5회 모바일 백신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우리의 모바일 백신 엔진 기술과 NSHC의 모바일 기술이 결합되면 더 훌륭한 모바일 백신이 탄생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산 백신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리아시큐어는 내부정보유출 방지에 대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유출방지(DLP) 솔루션이나 디지털저작관리(DRM) 솔루션과는 다른 형태로, 지정된 단말에서만 파일을 조회·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최 이사는 “엔드포인트에 보관되고 생성된 파일들을 실시간 암호화해서 지정된 단말에서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데이터유출방지 솔루션과 경쟁하는 제품이 아닌 보완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리아시큐어는 해당 기술에 대한 개발이 끝나면 이를 제품화시킬 보안업체를 찾을 계획이다. 조 대표는 “우리는 보안제품에 탑재되는 핵심기술 개발에만 매진할 것”이라며 “이를 제품화시킬 수 있는 업체들을 찾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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