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해 9.1인치 이상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노트북, 모니터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LCD 시장 출하량 규모는 6억9816만6000대로 전년(7억5726만2000대) 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는 714억2500만달러로 10.1%나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1, 2위 자리를 지켰지만 대만 업체들과 비교하면 출하량 및 매출액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BOE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 업체들은 LCD 시장이 쪼그라드는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억8666만5000대의 대형 LCD를 출하, 26.7%의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196억8000만달러, 27.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억4137만대의 LCD를 출하해 20.2%의 점유율로 2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대형 LCD 부문 매출은 145억800만달러로 20.3%의 점유율을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대만 이노룩스(1억2431만1000대, 17.8%)와 AUO(1억1682만3000대 16.7%)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출하량 순위 3,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점유율에선 AUO(128억2000만달러, 17.9%), 이노룩스(114억7100만달러, 16%)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BOE와 차이나스타는 지난해 각각 4600만9000대, 2192만700대의 대형 LCD를 출하해 점유율 6.6%, 3.1%로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BOE와 차이나스타의 작년 매출액은 각각 29억3400만달러, 25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BOE와 차이나스타, CEC-판다 등 중국 업체들은 전년 대비 출하량 및 매출액에서 성장세를 일궜다. 한국과 대만 업체들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이들은 자국 시장을 등에 업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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