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와 위메프가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소셜커머스 업체 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져 이 같은 실적은 예상됐던 것이다. 업계 내 ‘쩐의 전쟁’을 주도한 위메프는 마케팅 비용 탓에 적자가 크게 늘었고 티몬은 재무상 손실인 주식보상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적자 폭은 줄었다.
이 같은 적자 기조 속에서 양사 모두 현금흐름 규모가 전년대비 대폭 늘어난 부분이 눈에 띈다. 성장성에 기대를 갖게 만드는 부분이다. 양사는 올해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아직은 투자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쟁사가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는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대응에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까닭이다. 올해 소셜커머스 시장도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시장 다툼이 예상된다.
티켓몬스터(티몬)와 위메프가 지난 14일 공시한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양사 모두 전년대비 매출이 늘었고 적자가 지속됐다. 티몬은 매출 1149억원, 영업손실 708억원을 기록했으며 위메프는 매출 786억원, 영업손실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 내용을 살펴보면 위메프의 경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2012년 기준 각각 37.6억원, 4.7억원 규모였는데 그 다음해 286억원, 343억원으로 나타났다. 광고선전비는 7배 가량, 판매촉진비는 무려 73배에 달할 정도로 폭증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로만 630억을 투자해 2013년 12월 기준 소셜커머스 (방문자수) 1위를 탈환했다”며 “판매촉진비 343억원은 구매액 5% 적립금 등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티몬의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각각 172억원, 46.4억원으로 전년 162억원, 22.4억원에서 총액 기준 34억원 가량 소폭 늘어났다.
티몬은 위메프와 달리 그동안 두 차례 회사 매각을 거친 탓에 영업손실에 주식보상비용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이 부분이 적자의 상당액을 차지한다. 2013년엔 642억원 규모로 전년 428억원에서 216억원이 늘었다.
티몬의 경우 주식보상비용의 증가에도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대비 줄었다. 817억원에서 708억원으로 준 것이다. 이에 관련해 회사 측은 “실질적인 적자 규모는 66억원”이라고 전했다.
작년 양사의 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됐다. 위메프가 430억원, 티몬이 301억원 규모다. 전년대비 양사가 각각 4배, 5배 이상 늘었다.
티몬과 위메프는 올해도 투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양사 모두 “고객 혜택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티몬 측은 “올해 마케팅 비용을 더 쓰지 않을까 한다”며 “고객혜택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루폰) 본사가 당장의 수익에 운운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것엔 아낌없이 투자하라는 게 경영 방침”이라고 전했다.
위메프 측은 “소비자 혜택에 더욱 집중한다”며 “2년안에 지마켓을 잡겠다는 목표가 있다.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해서 단기간에 따라 잡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해 법인으로 전환해, 내년부터 실적을 공시하게 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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