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야당 추천인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사진>이 전체회의를 강행한 여권 추천 상임위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합의제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로 이날 논의되고 의결된 내용들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방통위는 16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의결안건인 부위원장 호선을 비롯해 ▲3기 방통위 정책과제 마련을 위한 향후 계획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현황 ▲법정위원회 구성현황에 관한 사항 ▲통신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에 관한 사항 등의 보고안건을 다루었다.
의결안건인 부위원장 호선의 경우 허원제 상임위원이 임기 중 상반기까지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김재홍 상임위원은 전체회의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상임위는 합의제를 무시한 여권 추천위원 그들만의 행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다른 시급한 안건이었다면 이해라도 했겠지만 부위원장 호선이 그렇게도 시급한 사안이었냐"며 "상식적으로 설마 그렇게 하겠느냐는 것들이 그대로 우려한대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거듭 최성준 위원장에 합의제 정신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그는 "최 위원장은 불과 며칠 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합의제 운영 원칙을 지키고 상임위원과 합의해 나가겠다고 거듭 약속했었지만 금 상임위 개최부터 합의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협의하겠다는 대상은 여권 추천 상임위원만을 뜻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여권 추천 위원만으로 일방적 회의와 주요 안건의결을 강행할 경우 향후 여야 추천 위원간 정면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합의제 정체성에 맞게 운영하지 않은 최성준 위원장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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