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16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 춘계 홍콩전자전’은 철저하게 바이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인터내셔널 CES’가 한해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면 홍콩전자전의 경우 시장에서 곧바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꾸며져 있다.
덕분에 홍콩전자전을 관람하다보면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제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나 애플의 스마트 기기 디자인을 비슷하게 베끼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짝퉁’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유명 제품의 특징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다.
2014 인터내셔널 CES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는 웨어러블 기기다. 홍콩전자전도 스마트시계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출품된 제품은 정사각형 형태의 스마트시계로 1~2인치 정도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내장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YQT가 선보인 ‘EC720’ 스마트시계는 미디어텍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1.54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했다. 여기에 3세대(3G) 이동통신은 물론이고 블루투스, 200만 화소 카메라, 위성항법장치(GPS)까지 갖춰 저가형 스마트폰과 견줘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다른 스마트시계로는 삼성전자 ‘기어 핏’, LG전자 ‘라이프밴드’, 그리고 ‘핏 비트’의 디자인을 닮은 제품이 적지 않다. 특정 제품을 살짝 베낀 냄새가 나지만 품질이나 기능상으로 봤을 때 무난한 수준이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과 연결할 수 있고 각종 센서를 통해 이동거리나 움직임 측정이 가능하다. 일부 모델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해 그럴싸한 모습을 연출해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소 조잡한 부분도 있다. 실제로는 커브드, 그러니까 기어 핏처럼 휘어져 있지 않지만 유연한 고무 소재의 밴드로 감싸 마치 구부러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준 제품도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메트로 UI’를 그대로 사용해 언뜻 보면 윈도 OS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제품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주문량에 따라 얼마든지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시계라고 해서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이동거리 측정이나 이메일, 문자메시지 수신 등은 얼마든지 구현이 가능하다”며 “디자인이나 색상도 다양한 샘플 내에서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홍콩전자전에 선보이는 제품의 품질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저가형 태블릿이 그랬던 것처럼 10만원 내외의 스마트시계가 하반기부터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콩=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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