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간의 통신을 넘어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과 조명 등 각종 제어장치는 물론, 스마트폰을 비롯해 안경, 시계 등 신체에 착용하는 사물, 자동차, 가로등, 건물 등 거리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인간의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기업들의 경제활동 역시 더 비용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의 미래를 조망하고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를 전망해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사물인터넷(IoT)이 주요 화두였던 ‘2014 인터내셔널 CES’는 올해가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말하는 듯 다양한 관련 제품이 선보였다. 피트니스부터 스마트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 것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시장 전망은 무척 밝다. 시장조사업체인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억달러에서 2018년 19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2018년 1억3000만대 수준으로 증가가 예상됐다. 이는 2013년 추정 판매량의 10배에 이르는 수치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장밋빛 미래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아직까지 사용자가 충분히 만족할 만큼의 디자인이나 성능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배터리 사용시간을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차별화도 이끌어 내야 한다. 올해는 그 시작에 들어섰을 뿐이다.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 시도의 걸림돌=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2014는 웨어러블 기기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주목을 받은 제품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기능에 있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사용자 편의성으로 여러모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핏비트 등은 이미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한적인 분야에서의 활용일 뿐이다. 운동을 즐기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면 이런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헬스케어에 활용할 수 있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법에 따라 환자의 원격진료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웨어러블 기기로 혈압을 비롯해 체질량지수(BMI) 등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의료까지 연결하려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더구나 이런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여서 굳이 지금 제품이 나오더라도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업체가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태블릿은 성장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구글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하루라도 빨리 일상생활에 접목되기를 바라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인지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에 대한 특허출원은 지난 2009년 29건, 2010년 38건, 2011년 37건, 2012년 45건, 2013년 73건으로, 2013년에 관련된 특허출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내용으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101건(29.7%), 스마트폰 등 다른 스마트 기기와 협업을 위한 제어기술이 90건(26.5%), 영상정보의 표시제어기술이 61건(17.9%), 광학기술이 48건(14.1%), 안경의 형상·구조기술이 40건(11.8%) 순으로 분석됐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관련 디자인과 상표출원을 마친 상태여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칩셋부터 서비스까지 IoT 생태계 구축이 필수=IoT에서 웨어러블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로선 예측이 무척 어렵다. 다만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300조원대에 달했던 반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2016년에도 7조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은 증강현실, 금융 등에서 신규 서비스 접목을 기대해 봄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IoT 웨어러블 기기의 근간을 이루는 센서와 네트워크 기술이 한층 더 발전해야 한다. 인텔이 아톰을 대신해 쿼크 시스템온칩(SoC)을 발표한 것도 웨어러블 기기를 고려해서다. 센서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네트워크의 경우 지금까지의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블루투스뿐 아니라 초광대역통신(UWB), 위치추적시스템(RTLS) 등의 접목도 고려 대상이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웨어러블 기기는 IoT의 중요한 영역인 만큼 사용자 관점에서 패션 감각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가도 따져봐야 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칩셋, 모듈, 디바이스, 네트워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야 한다. IoT 업계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생태계 구축이 스마트 기기보다 한층 복잡하고 다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월 20일(목)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 이노베이션 포럼 2014]-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로 창조경제와 함께 사물인터넷을 꼽고, 시스코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방안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ICT 산업은 물론, 다양한 부야에서의 성장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사람과 사람간 소통을 넘어, 장소와 시간, 사물의 제약없이 소통하는 환경을 말합니다. 앞으로 모든 만물이 언제 어디서나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 사회가 열릴 것이며 그 근간에 사물인터넷 기술이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물인터넷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유관 기관을 비롯해, 통신사업자, 플랫폼 사업자, 반도체, 보안 업체 등이 나와 사물인터넷에 대한 기술, 표준화 및 시장동향, 활성화 방안, IoT가 구현된 실제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노베이션 포럼 2014’]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 반도체, 인프라, 플랫폼, 통신서비스 분야 대응 중심 – *일 시 : 2014년 2월 20일(목) 09:00 ~ 17:30 |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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