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거인들의 서비스 전쟁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사업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또 다시 서비스 변화를 꾀하면서 고객 잡기가 나섰다.
우선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의 명칭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변경한다. 이같은 변화는 내달 개최되는 개발자행사 ‘MS 빌드 컨퍼런스’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MS는 지난 2010년부터 ‘윈도 애저’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이미 애저 사용자 중 다수가 리눅스를 운영체제(OS)로 활용하는 등 ‘윈도’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다소 애매했던 서비스와 제품 구분을 명확히 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또 다시 가격 인하 전쟁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구글이 먼저 시작했다.
구글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행사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가격을 기존 대비 68% 낮춘 기가바이트(GB)당 0.026달러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온디맨드 컴퓨팅 가격을 32%, 빅쿼리 데이터 분석 엔진은 85%까지 인하했다.
그러자 아마존웹서비스(AWS)도 가만있지 않았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인 S3 가격을 51%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42번째 가격 인하다. 현재 AWS는 경우 S3 가격을 GB당 0.037달러에 제공 중이다.
이밖에 컴퓨트(EC2) 가격도 구형 가상머신(VM)의 경우 최대 40%, 새로운 C3 인스턴스는 30%, M3 인스턴스는 38% 가량 인하할 계획이다. 관계형 DB 서비스도 28% 낮춘다. 이같은 가격 인하는 4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경쟁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방한한 AWS 쉐인 오웬비 아태지역 총괄은 “서비스 가격을 계속해서 낮출 수 있는 것은 규모의 경제에 따른 구매력 증대, 운영 효율성, 기술의 진화라는 요인에 의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MS 역시 내달 개최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이같은 가격 경쟁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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